▲ 후인정 감독 ⓒ곽혜미 기자
▲ 후인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의정부, 김민경 기자] "인천에서 뵙겠습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대역전극을 예고했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해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날 지면 KB손해보험의 봄도 끝난다. 

창단 처음으로 홈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각오를 밝혔다. 후 감독은 "홈경기장이라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케이타가 홈에서는 늘 좋은 경기를 해줬다.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겨야만 다음이 있다. 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7일)만 올인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관건은 역시나 케이타다. 케이타는 1차전에서 27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대한항공의 견제에 막혀 점점 성공률이 떨어졌다. 후 감독은 4세트 도중 케이타를 교체했고, 15-25로 4세트를 내주면서 허무하게 첫 챔피언결정전을 마쳤다. 

▲ 케이타 ⓒ곽혜미 기자
▲ 케이타 ⓒ곽혜미 기자

케이타가 2차전에서 만회하기 위해 분노의 질주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 감독은 "케이타가 본인한테 실망도 많이 하고 화도 많이 난다고 했다. 나 또한 케이타를 4세트에 교체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케이타가 화가 나 있었다. 내 판단 실수라고 설명 잘했다. 케이타가 지금까지 잘해 줬지만, 운동 선수가 모든 경기를 잘할 수는 없다. 케이타가 못한 것도 아니다. 케이타에게 본인이 할 수 있는 역량만 오늘 경기에서 발휘해 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케이타가 부진하면 솔직히 그 자리를 대처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본다. 어쩔 수 없이 케이타를 믿고 많이 활용할 수 박에 없다. 정 안 되면 한국민과 정동근이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후 감독은 "1차전에서 지면 체력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 챔피언결정전을 치러본 선수들이 많이 없어서 부담스럽고 힘들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프로 선수고, 프로답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 스포츠는 늘 짜릿한 게 역전승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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