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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공 줘요' 송성문 챙긴 푸이그, 그렇게 영웅이 된다

작성일: 2022.04.10 0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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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문의 첫 안타 공을 받아낸 야시엘 푸이그. ⓒ 중계화면 캡처
▲ 송성문의 첫 안타 공을 받아낸 야시엘 푸이그. ⓒ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야시엘 푸이그가 남다른 친화력을 바탕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개막 후 25타석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던 송성문에게 주겠다며 시즌 첫 안타 공을 챙기는 장난기도 그의 친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송성문은 9일 대구 삼성전에서 26타석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깼다. 하마터면 7경기 26타석 무안타로 또 마음고생을 할 뻔했는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황동재의 포크볼 실투를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첫 안타. 마음고생 탓인지 볼이 쏙 들어간 송성문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홍원기 감독은 그런 송성문을 바라보며 크게 박수를 쳤다. 말하지 않아도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는 박수였다. 

푸이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우익수 구자욱을 바라보며 공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송성문이 신인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을텐데 그래도 당당히 '시즌 1호 안타' 공을 받아냈다. 외야에서 건너온 공을 받은 푸이그는 삼성을 향해 눈으로 인사를 보냈다. 

▲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푸이그 ⓒ곽혜미 기자

그만큼 푸이그가 팀에 안착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푸이그는 이미 '역대 최고 이름값 전직 메이저리거' 같은 수식어는 내려놨다. 푸이그와 나머지 키움 선수들은 만난 지 이제 두 달 밖에 안 됐는데도 몇 년은 한 팀이었던 동료 사이 같다.

동료들이 푸이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에 함께 출연한 이정후는 행사 내내 푸이그와 대화하며 행사를 즐겼다. 자신에게 발언 기회가 와도 "푸이그가 한대요"라며 마이크를 넘기는 센스를 보여줬다. 

전병우는 지난 3일 "푸이그와는 주로 장난을 많이 친다. 먼저 걸어오기도 하고, 우리가 걸기도 하고"라며 "또 내가 많이 만났던 투수들이 오면 알고 있는 것들을 가능한 얘기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푸이그는 미디어데이 의상 아이디어를 직접 내거나,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를 적극 활용하는 등 팬서비스도 적극적이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미국에서 고소를 당했을 만큼 사고뭉치였지만 한국에서는 모범선수로 변모했다. '언제 사고 치는지 보자' 기다리고 있을 이들이 머쓱해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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