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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았네’ 마라톤 풀코스 완주한 로번, “정말 재미없어”

작성일: 2022.04.12 00:03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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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에 도전한 아르연 로번 ⓒ트위터 갈무리
▲ 마라톤에 도전한 아르연 로번 ⓒ트위터 갈무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네덜란드의 축구 전설 아르연 로번(38)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1일(한국시간) 로번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소식을 전했다.

로번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측면 날개였다. PSV 에인트호번을 비롯해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쳤고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10년을 활약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며 날리는 왼발 슈팅은 알아도 막기 힘든 무기였다.

2019년 7월 뮌헨에서 은퇴한 로번은 1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FC 흐로닝언에서 1년을 보낸 뒤 다시 축구화를 벗었다.

그랬던 로번이 이번엔 운동화를 신고 마라톤 도전에 나섰다.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해 42.195km를 모두 달렸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던 로번이지만 마라톤은 또 다른 무대였다. 힘에 부쳐 걷기도 했고 왼쪽 허벅지를 주무르며 근육도 풀었다.

중간중간 절뚝이기도 한 로번이지만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완주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3시간 13분 40초.

일반인 마라토너에게 3시간 내 진입이 꿈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걸 고려하면 첫 도전에 상당히 좋은 기록을 얻은 셈이다.

도전을 마친 로번의 첫 마디에서 고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재미없다. 정말 재미없다. 해냈지만 그게 끝이다”라면서도 “진정한 싸움이었다”라며 성취감도 전했다.

이어 “관중들이 큰 도움이 됐다. 그들이 있어 완주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로번은 “처음에 시간을 신경 썼지만 어느 순간부터 놔버렸다. 그리고 나선 생존이었지만 해냈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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