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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황인범 “성용이형, FC서울 선택한 이유...사실 반 협박 받아”

작성일: 2022.04.10 16:38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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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 입단식
▲ 황인범 입단식

[스포티비뉴스=상암, 서재원 기자] 황인범(26)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황인범은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이 임시 거처로 서울을 선택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루빈 카잔(러시아)와 계약이 중단돼 일시적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었다.

여름 이적시장까지 단기 계약이다. 서울은 특별 규정 이후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에 잔류할 경우 2022시즌 말까지 함께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3개월이라는 계약을 하고 짧게 돌아왔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실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짧다면 짧겠지만 팀에 어떻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따.

이하 일문일답

- 현재 몸상태가 궁금하다.

굉장히 많이 좋아진 상태다. 조깅과 스텝 훈련을 시작했다. 언제 돌아올지 정확히 말씀드리진 못하지만 최대한 팀에 합류해서 좋은 영향력과 도움을 주고 싶다.

- 팀 미팅을 했다고 들었다.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걱정을 했는데 성용이형을 중심으로 중고참급 선수들이 팀을 잘 잡아주고 있었다. 어린 선수들도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가 빨리 합류해 중간에서 어떻게 잘 도울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 팀이 경기력과 결과를 챙길 수 있는 강한 팀이 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 등 번호가 96번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남는 번호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제가 6번을 좋아해서 성용이형에게 장난 식으로 부탁을 했다. 흔쾌히 6번을 주신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장난이었다. 특별한 의미보다는 제가 96년생이고 저 포함해서 상호와 승규가 있는데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96번을 선택했다.

- 과거 인연이 있는 김진규 코치가 특별한 조언을 했는가.

사실 대전에 있을 때 진규 코치님을 형이라고 불렀는데 전화 통화로 형이라고 하니 코치라고 부르라고 하셨다. 가장 중요한 건 수비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많은 걸 배우고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저 역시 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서울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기성용 선수나 나상호 선수가 러브콜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많은 분들이 에피소드가 있길 기대하겠지만 전혀 없었다. 성용이형과 상호는 사실 몰랐다. 성용이형은 조금 지나고 나서 이야기를 들으셨다. 당연히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다. 사실 반 협박을 하셨다. 제가 너무 존경하는 선배인데 당연히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용이형이라는 존재가 서울을 선택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상호 뿐만 아니라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재밌을 것 같았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면 저에게도 자극이 되고 또다른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안익수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을 어떻게 봤는가.

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서울을 선택했고 서울이 저를 노린 이유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점유를 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안익수 감독님의 축구를 봤을 때 제가 어떻게 돕고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할지 궁금해하며 지켜봤다. 흥미로웠다. 강원전 전날 훈련을 처음 보러 왔었는데 감독님께서 공격 전개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알려주시는 모습을 보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신경을 많이 쓰신다.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 월드컵 조 편성이 결정됐다. 만나게 될 팀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린다.

너무 강한 팀들이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많은 선배님들이 하신 인터뷰를 봤는데 저희는 도전자 입장에서 출전하는 것이다. 제가 아직 월드컵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모르는 부분이다. 지금은 제가 어떻게 하면 서울의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월드컵도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팀들과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선수로서도 큰 꿈을 갖고 있다. 우선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인 것 같다.

-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있다.

모든 팀들과 경기가 정말 많이 기대가 된다. 지난 12월 이후 1월 대표팀 2경기 이후 3개월 동안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 축구에 많이 굶주린 상태다. 팀과 함께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프로 세계에선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경기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어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역할이다. 그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기가 있더라도 팬분들에게 실망을 보여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을 잘 끌고 간다면 결과와 경기력, 과정들을 잘 챙겨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해외 진출 이후 A매치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 등 동료들의 경기들을 어떻게 분석하고 준비하고 있는가.

제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동료가 되겠지만 저도 팬 입장에서 흥민이형, 의조형, 민재, 희찬이 등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그 선수들은 제 또다른 꿈에 살고 있는 선수들이다. 다시 호흡을 맞출 날을 기다리면서 고민을 하는 게 사실이다. 대표팀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던 게 모든 선수들이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대표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축하를 해준다기 보다 몸 상태 체크를 하기 위한 만남이었다. 경기장에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통역 형을 통해 저를 찾으셨다.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 대전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와 대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1부로 돌아오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가족, 에이전트 등과 논의를 했다. 저만의 선택과 이득을 위한 과정은 아니었다. 대전 팬들과 오해를 만들기 싫었다. 당시 어느 팀을 결정한 게 아니었다. 어느 팀을 가든 보도자료를 통해 소식을 전한다면 오해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상처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선택했다. 그 사이 서울 단장님도 많이 기다려주셨다. 그런 부분도 감사했다. 다른 어떤 팀들과 협상을 하지 않은 이유다. 대전 구단과 팬들에게도 챙길 부분을 챙기고 싶었고 서울과 관계와 신뢰도 지키고 싶었다.

-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도 황인범 선수를 아꼈다고 들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지금까지 했던 감독님들 중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로 돌아가는 고민을 끝까지 한 이유도 감독님 한 분 뿐이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말씀을 드렸을 때 이해해주셨다. 여름에 더 좋은 클럽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선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나중에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관계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슈퍼매치는 뛰지 못하지만 1경기 정도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K리그가 결코 만만한 리그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데뷔 시즌에 K리그1에서 뛰었는데 강하고 템포가 빠른 선수가 많은 리그였다. 지금은 더 강해졌다. 그중 수원이라는 팀과 경기는 서울의 자존심과 팬들의 열정을 불지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는 입장에서도 K리그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경기다. 슈퍼매치라는 경기는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도 한다. 두 팀은 더 높이 올라가 끝까지 경쟁해야 하는 팀들이라고 생각한다. 팬분들도 많이 찾아오실텐데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원과 경기가 한 번 있지만 홈에서 뛰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원정에서 승리하면 더 짜릿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와 다음 경기 모두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본다.

- 해외 경험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한가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축구적인 부분, 언어적인 능력 등 인생을 살면서 큰 도움이 될 경험이었다. 축구 선수로서 배운 점은 적극성인 것 같다. 한국에 있었을 땐 공을 갖고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선수였다면, 지금은 공간에 대한 이해도,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을 더 배웠다. 수비적인 부분도 피지컬적으로 큰 선수는 아니지만 타이밍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선수들이 외국에 더 나가야하는 이유다. 그러면 한국 축구와 K리그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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