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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이것만 되면… 샤프한 투수” 현지 중계진도 반신반의, 과제 풀어낼까

작성일: 2022.04.12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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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이었던 정교한 제구력을 찾는 게 급선무인 류현진
▲ 강점이었던 정교한 제구력을 찾는 게 급선무인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과 2021년 토론토의 개막전 투수는 류현진(35)이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돈을 준 투수에 확실한 예우를 갖췄다. 그러나 2022년은 호세 베리오스가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류현진의 지난해 후반기 부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팀은 여전히 류현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2년간 4000만 달러의 지불 연봉이 남아있다. 류현진 없는 선발 로테이션을 상상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측면에서 증명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은 건 분명하다. 지금까지는 ‘에이스’임을 증명해야 했다면, 지금은 노쇠화가 심하지 않음을 증명해야 한다.

토론토의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의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 또한 류현진의 올 시즌에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는 11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텍사스전)에 마이크를 잡으며 “류현진을 향한 가장 첫 번째 질문은 첫해(2020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 그 다음은 지난해 3~5월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느냐”라면서 류현진의 반등에 관심을 드러냈다.

사실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나쁜 성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밸런스가 무너지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정 능력이 뛰어난 류현진이 금세 극복할 것 같았지만 이 부진은 결과적으로 후반기 내내 갔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의 후반기 부진을 분석하며 몇몇 장점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더라인 피칭이 예리한 맛을 잃었고, 여기에 커맨드까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 장점은 공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것이 없다면 류현진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마르티네스의 지적이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은 구속보다 로케이션이 더 중요한 선수다. 커터가 우타자를 상대로 효율적으로 들어갈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라면서 “우타자 몸쪽 패스트볼 로케이션의 성공의 키다. 포심과 커터가 우타자 몸쪽으로 효율적으로 붙어야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잘 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은 보더라인 피칭이 잘 된다면 아주 샤프한 피처”라면서 이 장점을 되찾는 것을 주목했다. 실제 마르티네스의 말대로 제구가 가운데 몰린 4회 류현진은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조기 강판됐다. 3⅓이닝 6실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이 향후 등판에서 예전의 제구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토론토 전체의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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