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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없이 버틴 두산…이제 ‘225K MVP’ 미란다가 돌아온다

작성일: 2022.04.13 05:3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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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귀를 앞둔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 ⓒ곽혜미 기자
▲ 복귀를 앞둔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지켜보려고 합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 MVP를 차지한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3)의 귀환을 이야기하면서였다.

이날 김 감독은 “미란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온다. 현재 스피드는 시속 10㎞ 정도 차이가 나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간 오매불망 기다렸던 에이스의 복귀 날짜가 확정된 것이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뛰어든 미란다는 데뷔와 함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8경기에서 14승 5패를 기록해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또, 1732⅔이닝 동안 225개 탈삼진을 잡아내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고(故) 최동원이 세운 역대 최다 223탈삼진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미란다는 올 시즌 개막을 두산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을 하며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최종적으로 OK 사인을 받아 첫 등판 일정을 잡게 됐다.

에이스의 이탈은 두산으로선 치명적인 악재였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야 할 존재가 사라진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밟은 두산의 저력은 에이스의 공백을 최소화로 만들었다. SSG 랜더스나 LG 트윈스처럼 긴 연승은 달리지 못했지만,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로 순위표 상단을 지켰다.

두산의 강점은 12일 kt전에서도 빛났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진의 릴레이 역투와 타선의 경제적인 득점 생산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또, 양석환을 대신해 당분간 1루수를 맡을 강진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전망을 밝혔다.

두산은 현재 미란다가 없지만,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이 2승을 챙긴 가운데 이영하와 최원준, 곽빈이 모두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에이스의 공백을 함께 메우는 중이다. 이제 미란다가 돌아오면 순위 싸움에서 더욱 속력을 낼 수 있다.

에이스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9경기 6승3패라는 호성적을 내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발투수 곽빈이 위기를 잘 대처하며 호투했다. 또, 뒤이어 나온 불펜진도 자기 몫을 다했다”면서 “찬스를 놓치지 않은 강진성의 집중력과 함께 타격 밸런스는 완벽하지 않지만, 투수들을 잘 이끌어준 박세혁을 칭찬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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