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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깡’ 이젠 두산이 절실하다…“그때처럼 하려고 노력은”

작성일: 2022.04.13 13: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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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내야수 강진성. ⓒ곽혜미 기자
▲ 두산 내야수 강진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단어는 ‘1일 1깡’이었다. 주인공은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 내야수 강진성(29). 이전까지 백업으로 뛰던 강진성은 그해 페넌트레이스에서 121경기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 53득점으로 깜짝 활약하며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자신의 성(姓)을 딴 1일 1깡이라는 별명까지 팬들로부터 얻으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1일 1깡의 존재감은 그해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KBO는 한 제과업체와 손잡고 ‘오늘의 깡’이라는 일일 시상을 신설했다. 1일 1깡에서 비롯된 특별상. 또, 이 상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었던 강진성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해 NC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이처럼 1년 내내 뜨거웠던 1일 1깡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강진성은 이듬해 계속해 NC 주전 1루수를 맡았지만, 2020년만큼의 활약상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으로 건너온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두산으로 향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비수를 꽂았던 두산의 유니폼을 새로 입게 된 강진성. 올 시즌 출발은 백업이었지만, 주전 1루수 양석환의 내복사근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7번 1루수로 나와 2회초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강진성은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이 시범경기부터 올라와서 다행이다. 감각은 잘 유지되고 있다. 또, 2사 후 적시타를 날린 점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강진성은 중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0-0으로 맞선 2회 2사 2루에서 1타점 결승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1-0으로 앞선 4회 2사 2루에서도 좌전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 김재환의 득점을 도왔다.

당초 김진성은 올 시즌을 우익수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시범경기 12게임에서도 타율 0.379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비 경험이 풍부한 경쟁자 김인태가 주전 우익수로 낙점받으면서 벤치에서 개막전을 지켜봐야 했다.

강진성은 “김인태가 잘 치고 있었고, 한화 이글스전 성적도 더 좋았다. 비록 개막전은 나가지 못하더라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까 준비하고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최근 양석환이 내복사근 부상을 입으면서 대체 1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중심타자로 활약한 양석환이 빠진 두산으로선 이제 한때 적으로 만났던 강진성의 1일 1깡 존재감이 절실해진 셈이다.

NC에서 주로 보던 1루수를 다시 맡아 심적으로도 편안함이 커진 강진성은 “NC에선 2년 동안 1루수로만 나갔다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연습을 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다쳐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면서 “NC에서도 (주전이 빠지는)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내가 준비한 것만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자세를 이야기했다.

서울 출신의 강진성은 두산 이적으로 다시 본가에서 출퇴근할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안정감이 더해진 이유다.

강진성은 끝으로 “창원에선 빨래와 설거지, 밥을 혼자 다 해야 했는데. 서울이라 편하다. 물론 어머니께선 힘들어하긴 하신다”고 웃고는 “1일 1깡 시절은 내가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랑은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당시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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