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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혔던 혈이 뚫릴까… 2022년 4월 16일, KIA에는 어떤 날로 기억될까

작성일: 2022.04.17 22:1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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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2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KIA ⓒKIA타이거즈
▲ 주말 2연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KIA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프시즌 의욕적인 행보로 주목받은 KIA는 올 시즌 큰 기대와 함께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력은 생각보다 발전하지 못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적지 않았다.

마운드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지만 야수들의 부진이 심각했다. 주축 타자들은 1할대 빈타에 허덕이고 있었고, 기대를 모았던 신진급 선수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만 증명하고 있었다. 여기에 실책 퍼레이드까지 더해지자 우려를 모으기 충분했다. 

4월 15일까지 KIA는 팀 타율 0.207에 머물렀다. KIA 아래에는 오직 NC(.205) 한 팀밖에 없었다. 게다가 실책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8개였다. 그 결과가 4승7패라는 전체적인 팀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종국 KIA 감독은 “이를 꽉 깨물고 기다린다”는 상징적인 표현과 함께 기존 선수들을 신뢰하고 밀어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어차피 주전 라인업의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는 타이밍도 늦었고, 자원도 부족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올라올 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2022년 4월 16일, 창원 NC전은 뭔가의 터닝포인트를 만들 만한 경기였다.

모처럼 속 시원하게 이겼다. 14-0 대승이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최형우가 3안타를 치며 살아난 것을 비롯,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도 3안타씩을 기록했다. 압박감에 짓눌려 있었던 두 신예, 김도영(3안타)과 김석환(2안타)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다. 타선이 장단 19안타를 치며 살아났다. 실책도 없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시즌을 치르면서 확 발전하기는 어렵다. 결국 겨울에 준비했던 것을 제대로 꺼낼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으면 할 수 있는 것도 못하는 법이다. 4월 15일까지의 KIA에서 그런 느낌이 났다. 하지만 16일, 기분 전환을 거하게 하며 막혔던 혈을 뚫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 KIA에 17일 경기는 굉장히 중요했다. 17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16일의 기분은 유효기간 하루짜리의 외도가 될 수밖에 없었다. 흐름을 이어 나가야 했다. KIA로서는 다행히 접전 끝에 이겼다. 나성범이 이적 후 첫 대포를 터뜨렸고, 경기 막판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4-3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연승이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연승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지만 특히나 의미가 큰 연승이었다.

다음 주 일정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흐름을 이어 나간다면 압박감을 상당 부분 털어내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을 놓을 수 있다. 반대로 일정에서 고전한다면 창원 2연승의 의미가 퇴색되고, 심리적 마지노선인 5할 미만의 승률에 허덕이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주중에 두산, 주말에 키움과 만난다. 두 팀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던 팀이다.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에도 저력으로 버틴다. 만만한 팀이 아니다. 시즌이 끝나고 1년을 돌이켜봤을 때, 4월 16일 경기가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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