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된 투수 맞아?…'다승 선두-ERA 1점대' 10년 전 10승 투수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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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무실점을 하지 않으면 평균자책점이 오르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던 투수가 있다.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어쩔 수 없이 평균자책점은 1점대로 치솟았다(?). SSG 랜더스 베테랑 선발투수 노경은 이야기다.
노경은은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노경은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6-2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노경은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0.82로 압도적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64, 피안타율 0.135였다. 출루 역제력이 빼어났다. 약한 타구를 끌어내 상대 타선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삼성전에서도 통했고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5이닝 1실점이면 평균자책점으로 1.80이다. 9이닝을 다 던지면 2점도 안 주는 짠물 투구를 펼친다는 뜻인데, 노경은의 평균자책점은 0점대였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0.82에서 1.13으로 상승했다.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16일 성공적으로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을 마쳐 3승으로 다승 선두에 선 노경은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 항상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10년 전 10승을 했을 때도 그랬다. 감회가 너무 새롭다. 로테이션 운도 잘 따르는 것 같다. 나갈 때마다 득점 지원이 너무 좋다. 수비에서도 호수비가 많이 나온다. 운이 굉장히 잘 따라주는 3경기였다. 좋은 기운이 잘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2012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2승, 10승을 기록한 선발투수다. 그러나 이후 노경은은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를 거친 노경은은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됐다.
노경은 방출 소식을 듣고 바로 접근한 팀이 SSG다. 노경은은 "기사가 나오자마자 연락온 팀이 SSG다. 테스트 가능 여부를 물어봤고 바로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고, 상대팀 타자들이 공이 좋아졌다는 말을 계속 해줬다. 강화도로 가서 경기에서 던졌다. 전광판에 147㎞가 찍혔고, 감독님이 바로 문학으로 가자고 농담식으로 말씀해주셨다"며 입단 비화를 털어놨다.
방출 아픔은 잠시였다. 이제는 다승왕 후보로 언급할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그러나 노경은은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다승왕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좋을 때가 있으면 위기가 찾아온다. 항상 해이해지지 않기 위해서 매번 생각을 고쳐먹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심리적으로 최대한 부담을 받지 않으려고 혼자 여러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짚었다.
노경은은 "내가 이 팀에서 무얼 해야 하는지 아는 투수다. 감독 코치님이 스케줄을 주시면 맡은 경기에 나가는 임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구단 계획에 따를 생각이다. 개인 목표는 없다. 목표가 있다면 이 팀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해서 우승 반지 끼는게 목표일 것 같다"며 SSG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 생각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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