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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폭주하는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 넘어설까"

작성일: 2016.04.20 16: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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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스 하퍼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브라이스 하퍼(24, 워싱턴 내셔널스)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라이벌 마이크 트라웃(25, LA 에인절스)은 아직 잠잠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션필드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하퍼는 트라웃을 넘어선 걸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올 시즌을 치른 지 2주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하퍼는 13경기에서 타율 0.333 출루율 0.429 장타율 0.867 7홈런 20타점을 기록했고, 트라웃은 14경기에서 타율 0.220 출루율 0.333 장타율 0.340 1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하퍼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하퍼가 때린 두 번째 만루포였다. 하퍼는 최근 6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트릴 정도로 매서운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션필드는 '배리 본즈처럼, 하퍼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건 공이 어떤 코스로 들어와도 약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션필드는 '하퍼가 내셔널리그 MVP로 뽑힌 2015년 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펼칠 거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지난해보다 향상된 콘택트 능력을 보여 줬다'고 했다. 하퍼는 2015년 73.1%였던 콘택트 비율을 81.1%까지 끌어올렸는데,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가 따라 나가는 게 줄어들었다. 

뜬공 비율이 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션필드는 지난 시즌 하퍼가 최고 타자로 올라선 원인으로 '뜬공이 늘고 당겨치는 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수치가 더 좋아졌는데 지난해 34%였던 뜬공 비율은 올해 49%까지 올랐고, 올 시즌 기록한 홈런 7개 가운데 6개를 당겨쳐서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42홈런 가운데 20개를 당겨쳤다.

▲ 마이크 트라웃 ⓒ Gettyimages
하퍼가 폭주하는 사이 트라웃의 방망이는 다소 잠잠하다. 션필드는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 선수 트라웃을 하퍼가 넘어서고 있는 걸까'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힌 뒤 '하퍼를 싫어하는 이들은 조금만 진정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라웃이 2할 타율에 머물러 있지만 곧 타격감을 끌어올릴 거라 믿는다. 워싱턴이 마이애미와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약팀과 맞붙은 것도 하퍼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하퍼가 데뷔한 2012년 19살 나이에 올스타로 선정됐을 때 스무 살이었던 트라웃은 데뷔 2년째인 슈퍼스타였다. 그때부터 두 선수를 놓고 누가 더 훌륭한 선수인지 토론이 시작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까지는 하퍼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도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트라웃이 한참 앞서 있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시즌 동안 트라웃은 WAR 27.9 하퍼는 WAR 9.9였다. 

지난 시즌 하퍼가 WAR 9.9를 기록하며 WAR 8.9인 트라웃을 앞섰다. 션필드는 '스트라이크존에서 배트를 콘트롤하는 능력이 하퍼가 트라웃보다 나았다'고 평했다. 하퍼는 올 시즌 삼진 6개를 기록하면서 볼넷 9개를 얻었고, 트라웃은 볼넷 9개를 얻으면서 삼진 16개를 당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할 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트라웃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션필드는 '하퍼가 지금 상태(성적)를 유지한다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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