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전설’도 류현진 걱정 한가득 “이 투수가 어쩌다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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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 ‘TSN’의 해설가 벅 마르티네스는 ‘블루제이스의 목소리’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인물이다. 토론토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팀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감독에서 물러난 후에도 토론토 중계를 맡아 팀에 대한 애정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마르티네스에게 근심거리로 떠오른 선수가 있으니 바로 팀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35)이다.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2020년과 2021년, 팀의 개막전 선발도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진에 빠졌고, 그 늪을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의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모두 가까이서 본 인물이다. 마르티네스는 17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 대해 중계 중 여러 가지 조언과 걱정을 잊지 않았다. 분명 좋은 능력을 가진 투수인데, 그 장점이 안 드러난다는 것이다. 마르티네스 또한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의 미스터리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의 2020년은 커맨드가 말 그대로 핀포인트였다. 우타자 몸쪽의 커터, 그리고 바깥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 모두 커맨드가 잘 됐다. 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고 떠올리면서 “지금은 분명 고전하고 있고, 분명 걱정이 된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형 투수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고 걱정했다.
실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1경기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해당 11경기 구간에서 평균자책점은 무려 8.03이었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52, 득점권 피안타율도 0.386에 이르렀다. 류현진의 숫자라고 보기에는 믿을 수 없는 정도다.
마르티네스는 우선 우타자 몸쪽 커터의 커맨드 회복이 급선무로 봤다. 보통 상대 팀들은 좌완인 류현진을 잡기 위해 우타자 중심 라인업을 짜는 경우가 많다. 류현진이 우타자에게 약한 투수가 아님에도 일단은 스플릿을 돌리는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커터의 커맨드”라고 지적했다. 일단 이 커터가 위력을 발휘해야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류현진의 회복을 마르티네스가 현장에서 지켜볼 수는 없게 됐다. 양자 모두 당분간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왼 팔뚝 전완근 염증으로 18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 일흔 넷의 마르티네스는 최근 암 진단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렸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18일을 끝으로 잠시 중계 부스를 떠난다. 양자는 좋은 경기 내용과 함께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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