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빨랫줄 송구' 이학주식 안부 인사 "팀 옮겼는데도 응원, 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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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애증'이 넘칠 수밖에 없는 선수가 트레이드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 구장을 찾았다. 인사와 좋은 경기력으로 친정팀,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과 안부 인사를 나눴다.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학주는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학주는 삼성이 '애증'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입성 직전인 트리플A에서 뛰었던 이학주 입단에 많은 팬이 애정을 쏟았다. 2019년 데뷔 시즌에 타율 0.262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인 수비에서 실책이 많았지만, 끝내기 안타를 3번이나 기록한 그의 스타성에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 훈련 지각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1군과 퓨처스리그를 오르내렸고, 결국 트레이드 매물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이학주를 영입했고, 삼성은 투수 최하늘을 받았다.
시범경기 때 이학주는 이미 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22일 라이온즈파크 경기는 롯데의 시즌 첫 라이온즈파크 원정 경기이자, 이학주의 첫 친정 나들이였다.
이학주는 롯데가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차례가 왔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3루 쪽 관중석을 바라보며 헬멧을 벗고 인사를 했다. 응원단석을 향해 한번, 3루 더그아웃 뒤를 향해 한 번. 총 두 번의 인사를 한 이학주는 헬멧을 쓰고 타석에 나섰다. 볼카운트 0-1에서 삼성 왼손 선발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치며 첫 타석을 마쳤다.
이학주는 좋은 수비로 먼저 삼성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2회말 김동엽의 2루타로 롯데가 무사 2루 실점 위기에 섰다. 롯데는 이학주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을 매끄럽게 처리했다.
김동엽 3루 진루로 1사 3루. 박승규가 파울 지역으로 뜬공을 쳤는데, 3루수와 겹칠 수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콜플레이로 자신이 포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을 굴렸다. 이재현이 발이 빠르고 타구가 느렸다. 이학주는 빠르게 뛰어 들었고, 전매특허인 빨랫줄 송구를 보여주며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자신이 처리했다.
이학주는 안타로도 인사를 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학주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를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지시완 희생번트와 정훈 볼넷, 투수 폭투로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선 안치홍이 좌월 3점 아치를 그려 롯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학주 안타로 만들어진 롯데 빅이닝이었다.
경기 후 이학주는 "삼성에서 3년 동안 뛰었기 때문에 팬들께 감사한 마음뿐이다. 잘할 때뿐 아니라 잘하지 못할 때에도 항상 응원해주신 기억들이 라이온즈파크에 오니 더욱 생생하게 떠올랐다. 롯데로 팀을 옮겼는데도 여전히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니 힘이 났고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방망이 감 완전히 올라오진 않아 부족한 점 있지만 최대한 감을 이어가려고 루틴에 신경 쓰고 있고, 시합 때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지금도 최선은 다 하고 있다. 수비 나가서 열심히 공 잡고 감 올라오고 있으니 타석에서도 잘 치고 싶다. 연습할 때 조금씩 더 신경쓸 것이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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