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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경고에도 3이닝 6볼넷, 이제 기회 한 번 남았다

작성일: 2022.04.23 20:0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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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아리엘 미란다 ⓒ곽혜미 기자
▲ 두산 투수 아리엘 미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은 앞으로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했는데, 그 가운데 한 번을 너무 쉽게 날렸다. 지난해 MVP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미란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9개 가운데 34구가 볼 판정을 받았을 만큼 제구가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미란다에 대해 "90구 던질 예정이다.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미란다는 구속은 물론이고 제구력, 경기 운영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지만 자주 볼 수 있는 공은 아니었다. 대부분 140㎞ 근처였다. 1회 던진 29구 가운데 20구가 볼 판정을 받으며 볼넷 4개로 이어졌다. 

미란다는 피안타 없이 2사 후 3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오지환을 상대로 3볼에 몰리고도 삼진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투수교체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최승용이 1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3회에는 2사 후 첫 피안타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루에서 문성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내줬다. 미란다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미란다의 몫은 여기까지였다. 4회부터는 최승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미란다가 앞으로 2경기에서 나아진 면을 보이지 못하면 1군에 두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기회를 2번 정도 더 줘봐서 더 좋아지는 게 안 보이면 그때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정도 공으로는 1군에서 던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23일 경기는 결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두산은 그럼에도 두 번째 투수 최승용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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