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박해민 '라팍' 첫 원정기

작성일: 2022.04.26 21:32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LG 트윈스 박해민 ⓒ 연합뉴스
▲ LG 트윈스 박해민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검은색 LG 원정 유니폼을 입은 등번호 17번 박해민이 라이온즈파크 1루쪽 대기 타석에서 걸어 나왔다. 헬멧을 들고 타석에 도착한 그는 3루쪽 응원석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삼성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였다. 인사 후에는 단타로 보였던 타구에 2루까지 달리며 '프로 의식'을 발휘했다. 예의와 최선을 모두 보여준 박해민이었다. 그러나 6회 수비에서는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7회에는 무모한 주루로 흐름을 끊었다. 

박해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삼성의 '흰파' 유니폼을 입고 나왔을 경기를 원정팀 선수로 치르게 됐다. 

예상대로 박해민은 첫 타석을 앞두고 지난 10년간 자신을 응원해 준 대구 삼성 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팬들도 따뜻한 박수로 박해민을 맞이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12월 이적 후에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삼성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줬다. 그 마음은 이적 후 반 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LG 선수다. 데이비드 뷰캐넌의 등 뒤를 지키던 중견수에서 맞서야 하는 1번타자가 됐다. 박해민은 1회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게다가 단타성 타구에 2루까지 달려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문성주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은 박해민은 김현수의 1루 땅볼에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1루수 오재일의 홈 송구가 약간 높았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터치했다. 

여기까지는 박해민과 LG가 웃었다. 그러나 6회를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해민은 6회 무사 1, 2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타구를 빨리 처리하려다 공을 더듬는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6회에만 5점을 내주며 4-5로 역전당했다.

7회 공격에서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진루타에 실패했고, 폭투에 2루로 뛰다 아웃당하며 삼성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박해민의 정규시즌 첫 라이온즈파크 원정은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났다. LG는 4-7로 지면서 두산전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를 연승으로 잇지 못했고,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