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박해민 '라팍' 첫 원정기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검은색 LG 원정 유니폼을 입은 등번호 17번 박해민이 라이온즈파크 1루쪽 대기 타석에서 걸어 나왔다. 헬멧을 들고 타석에 도착한 그는 3루쪽 응원석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삼성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였다. 인사 후에는 단타로 보였던 타구에 2루까지 달리며 '프로 의식'을 발휘했다. 예의와 최선을 모두 보여준 박해민이었다. 그러나 6회 수비에서는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7회에는 무모한 주루로 흐름을 끊었다.
박해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삼성의 '흰파' 유니폼을 입고 나왔을 경기를 원정팀 선수로 치르게 됐다.
예상대로 박해민은 첫 타석을 앞두고 지난 10년간 자신을 응원해 준 대구 삼성 팬들에게 먼저 인사했다. 팬들도 따뜻한 박수로 박해민을 맞이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12월 이적 후에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삼성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줬다. 그 마음은 이적 후 반 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LG 선수다. 데이비드 뷰캐넌의 등 뒤를 지키던 중견수에서 맞서야 하는 1번타자가 됐다. 박해민은 1회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게다가 단타성 타구에 2루까지 달려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문성주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은 박해민은 김현수의 1루 땅볼에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1루수 오재일의 홈 송구가 약간 높았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터치했다.
여기까지는 박해민과 LG가 웃었다. 그러나 6회를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해민은 6회 무사 1, 2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타구를 빨리 처리하려다 공을 더듬는 실책을 저질렀다. LG는 6회에만 5점을 내주며 4-5로 역전당했다.
7회 공격에서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로 진루타에 실패했고, 폭투에 2루로 뛰다 아웃당하며 삼성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박해민의 정규시즌 첫 라이온즈파크 원정은 희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났다. LG는 4-7로 지면서 두산전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를 연승으로 잇지 못했고,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