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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급 투심 하나로 편하게 야구? 억울한 정우영 "난 열심히 던진다"

작성일: 2022.04.28 13: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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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곽혜미 기자
▲ 정우영.ⓒ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LG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은 2019년 데뷔와 함께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과장이 아니다. 정우영이 등판한 방송 화면이 '움짤'로 바뀌어 SNS에 퍼졌고, 이를 본 전 양키스 투수 벤 헬러는 "게임에서 무브먼트 99 찍었을 때 나오는 공 같네"라며 감탄했다. 

4년이 지난 올해 정우영의 공은 다시 한 번 진화했다. 이번에는 투심 패스트볼 구속이 메이저리그 수준이다. 평균 구속이 지난해 시속 146.7㎞에서 올해 150.6㎞로 급상승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사이드암 투수가 이정도 구속을 꾸준하게 기록하는 일은 드물다. 저스틴 로렌스(콜로라도), 닉 샌드린(클리블랜드) 정도가 여기에 가깝다. 

정우영은 2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옆에서 도와주신 트레이닝파트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몸을 잘 만든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며 "웨이트트레이닝 중량을 늘리면서 스피드를 늘릴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구속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이 올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경을 쓰게 된다. 정우영은 "트랙맨으로 본 최고구속은 154㎞로 알고 있는데 오늘 전광판에 155㎞가 나왔다. 전광판 155㎞는 지금까지 3개 정도 나왔다. (전광판 구속이)진짜였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구속 상승의 영향으로 무브먼트는 다소 줄었을지 몰라도 정우영의 투심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올해 9경기에서 정우영의 피안타율은 0.097에 불과하다. LG 내야는 정우영이 등판할 때면 수비 시프트를 느슨하게 쓴다. 빗맞은 타구가 타자의 의도와 반대로 굴러가는 경우가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투심 패스트볼이 전체 투구의 96%를 차지하는데도, 타자가 알고 상대하는데도 이렇다. 

띄우기도 쉽지 않다. 뜬공 아웃은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온 김재호의 우익수 뜬공 하나뿐이다. 이마저도 제대로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단 하나의 예외는 지난 5일 키움전에서 나온 야시엘 푸이그의 홈런. 정우영은 "타구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어색했다"며 "내가 봐도 멋있게 날아가더라. 그래도 공 자체는 괜찮았다"며 여유를 보였다. 

'절친' 원태인(삼성)은 이런 정우영을 보며 "투심 패스트볼 하나로 참 쉽게 야구한다"고 했다. 정우영은 "그 말을 4년째 듣는다. (동료)형들도 그런다. 나는 열심히 던지고 있다"며 웃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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