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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K 전쟁의 서막…‘11K 장군멍군’ 안우진과 반즈가 있다

작성일: 2022.04.29 05: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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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엎치락뒤치락 탈삼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 우완투수 안우진(왼쪽)과 롯데 좌완투수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엎치락뒤치락 탈삼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키움 우완투수 안우진(왼쪽)과 롯데 좌완투수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장군을 부르기 무섭게 멍군을 불렀다. 올 시즌 KBO리그 ‘탈삼진왕’ 싸움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1위 경쟁이 국내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와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27·롯데 자이언츠)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장군을 부른 이는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역시 탈삼진 능력이었다. 이날 안우진이 뺏어낸 삼진은 무려 11개. 2018년 데뷔 후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면서 안우진은 이날 기준으로 탈삼진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총 40개. 불과 32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수치라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뒤따랐다.

그런데 안우진의 선두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이틀 뒤 다시 1위를 내줘야 했다. 반즈가 다시 성큼 앞서갔기 때문이다.

반즈는 28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마운드를 맡아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역시 개인 최다 기록. 올 시즌 KBO리그로 데뷔해 총 6경기를 던졌는데 탈삼진 개수는 각각 7개와 8개, 9개, 4개, 6개였는데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이날 호투로 총 45탈삼진을 쌓은 반즈는 안우진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초반부터 전개된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둘의 탈삼진왕 경쟁이 흥미를 주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전혀 다른 유형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 안우진(왼쪽)과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 안우진(왼쪽)과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안우진은 익히 알려진 대로 빼어난 구속을 앞세워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 직구 최고시속은 무려 159㎞. 이날 한화전에선 평균구속이 155㎞까지 기록될 정도로 속구의 힘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140㎞대 슬라이더와 130㎞대 커브도 안정적으로 제구되면서 주무기 직구의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와 달리 반즈는 빠른 투구 템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삼진을 솎아낸다. 직구는 140㎞대 중후반에서 머물지만, 커맨드가 좋고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나흘 휴식만 취하고 다시 등판하는 본인만의 빠른 로테이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경쟁자들보다 유리하게 탈삼진 개수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반즈는 다른 선발투수들보다 1경기 많은 6경기를 이미 소화하면서 손쉽게 4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처럼 국적도, 유형도, 휴식 패턴도 다른 에이스들의 경쟁. 과연 올 시즌 ‘미스터K’ 싸움에선 누가 웃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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