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왼쪽)과 김현수. ⓒ곽혜미 기자
▲ LG 류지현 감독(왼쪽)과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현수 이야기가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전날 경기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줬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2로 맞선 9회초 1사 2루에서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4-2 승리를 이끌었다. 자칫 연장으로 향할 수 있는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포를 때려내면서 빠른 서울 귀갓길을 도왔다.

다음날 만난 류 감독은 “김현수는 슈퍼스타잖아요”라는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이어 “중요할 때 해주는 것은 중심타자로서 좋은 일이다. 신진급 선수들이 해야 할 몫이 있고 중심선수들이 해줘야 할 몫이 있다”면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한 전설의 이름을 꺼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로 평가받는 이승엽의 이름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류 감독은 “가끔 경기 해설을 들을 때가 있다. 언젠가는 이승엽 해설위원 본인이 나이가 들면서 순발력이 떨어지고, 또 스피드가 떨어져 많은 변화를 꾀했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1988년 1월생인 김현수는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물론 올 시즌 역시 23경기 타율 0.313 5홈런 16타점 15득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나이와 맞는 훈련법이 필요해진 시기가 됐다.

류 감독은 “원래 김현수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무겁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부분이 배트를 내는 데 있어서 조금 느리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민첩성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운동 방법을 바꿨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조금씩 변화를 택하고 있는 김현수는 이날에도 4번 중책을 맡는다. LG는 롯데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맞아 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유강남(포수)-이영빈(유격수)-리오 루이즈(3루수)-서건창(2루수)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마운드는 임준형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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