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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투자했지만 KIA는 아직 강팀이 아니다… 양현종 성적 보면 안다

작성일: 2022.05.02 0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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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타이거즈
▲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 KIA로 돌아온 양현종(34)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거의 대다수 지표에서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리그 전반의 투고타저 흐름도 있겠지만, 예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양현종은 시즌 첫 6경기에서 38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6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그중 2번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이었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함은 물론 평균자책점 2.00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총 6명의 투수 중 하나다.

피안타율(.203), 이닝당출루허용수(0.93), 탈삼진/볼넷 비율(4.71) 등 세부 지표도 크게 나무랄 것이 없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예년에 비해 조금 떨어진 부분은 있지만 안정적인 커맨드와 다양한 변화구 구사로 노련하게 이겨낸다. 그런데 아쉬운 게 하나 있으니 승리다. 이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6경기에서 단 1승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패전(2패)이 더 많다.

양현종은 팀의 개막전 선발이었다. 에이스라는 의미다. 시즌을 계산할 때 에이스가 나서는 경기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 아무리 못해도 해당 경기에서의 팀 승률이 50% 이상은 되어야 저축을 하고 나머지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그런데 KIA는 올해 양현종 등판시 성적이 1승5패, 승률 16.7%다. 

득점 지원이 떨어지는 건 사실 어쩔 수 없다. 양현종은 개막전 선발이었고, 로테이션이 맞물리면 상대 선수도 에이스급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 양현종과 상대한 투수들은 아담 플럿코(LG), 윌머 폰트(SSG), 박세웅(롯데), 로버트 스탁(두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었다. 쉽게 볼 투수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각 팀의 대표 투수들이었다. 점수를 뽑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그러나 그 외의 부분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속출하고 있다. 수비가 그렇다. 개막전부터 양현종 등판 때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양현종의 올 시즌 실점(13점) 중 비자책점(5점) 비중이 38.5%에 이르는 것에서 어려웠던 경기 양상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실책도 많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처리해줬어야 할 타구 혹은 그냥 놔두거나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어야 할 상황들이 몇몇 있었다. 8점의 자책점 중 주지 않아도 될 점수가 꽤 됐다. 이 점수들이 모여 양현종 등판시 저조한 팀 승률로 이어졌다. 에이스 싸움이라면 자연스레 저득점의 팽팽한 양상이 되기 마련이다. 1점이 급한 상황에서 점수를 쉽게 잃으니 승률이 높아질 리가 없다.

강팀은 에이스가 나올 때 이긴다. 그래서 역시 에이스가 나오는 상대에 두 배의 타격을 입힌다. 에이스가 나올 때 팀 집중력도 높아짐은 물론이다. 그러나 KIA는 시즌 첫 한 달 일정에서 아직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프시즌 막대한 투자에 이어 트레이드로 박동원까지 데려왔지만 체질 개선이 쉽게 되지는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팀의 압박감만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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