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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의 해명 "이승현, 위기 때마다 교체되면 극복할 수 없어"

작성일: 2022.05.04 16:2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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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이승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어차피 삼성을 짊어질 투수 중 하나인데, 위기 때마다 교체되면 극복할 수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시즌 5차전에 앞서 직전 경기 역전패 상황을 이야기했다. 삼성은 7회까지 선발투수 앨버트 수아레즈의 7이닝 1실점 호투 속에 4-1로 앞서다 8회초 불펜이 무려 7점을 내주는 바람에 6-10으로 역전패했다. 

2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흔들릴 때 벤치는 미동도 없었다. 이승현이 NC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4-4까지 쫓기고 수아레즈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에도 투수 교체 움직임은 없었다. 

삼성은 이승현을 더 끌고 갔다. 이승현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마티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고, 우익수 김성윤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1사 1, 3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어 노진혁이 2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할 때 3루주자 박건우가 득점해 4-5로 뒤집혔다. 

경기가 뒤집히고 나서야 마운드는 이승현에서 문용익으로 교체됐다. 문용익은 바로 흐름을 끊어야 했지만, 첫 타자 오영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허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이승현이 그런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삼성을 짊어질 투수 중 하나인데, 위기 때마다 교체되면 극복할 수 없다. 난관도 이겨내야 한다. 컨디션이 안 좋다고 경기를 안 나갈 수는 없지 않나. 안 좋을 때 슬기롭게 넘기는 것도 이승현이 넘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팀이 1패를 떠안더라도 투수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승현이 위기에서 틀어막았다면 좋았겠지만, 최악의 경우 다 잡은 경기를 내주는 위험도 감수한 결정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취재진이 뒤이어 '팀 성적보다 선수를 키우는 게 더 중요한가'라고 질문하자 그렇지 않다고 했다. 

허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 승리를 위해서는 과정이 중요하다. 핵심은 선수다. 선수가 강해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항상 (위기를) 피해서는 이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외야수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허리 염좌로 경기에 나서기 어려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허 감독은 "차도가 별로 없어서 엔트리에서 빼고 열흘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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