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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웃으며 되돌아본 1군 데뷔전…생생한 어젯밤 이야기는[SPO 수원]

작성일: 2022.05.05 05:3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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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전진영이 3일 수원 롯데전에서 7회말 대주자로 나와 후속타 때 3루를 파고들고 있다.
▲ kt 전진영이 3일 수원 롯데전에서 7회말 대주자로 나와 후속타 때 3루를 파고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넘쳤다. 아직 어젯밤의 단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표정. kt 위즈의 ‘새 얼굴’ 전진영(24)의 1군 체험기는 생생함 그 자체로 남아있었다.

전진영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관중이 있는 경기가 처음이라 재밌었다”고 웃고는 “그런데 경기 중반 이후 몸을 풀 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대주자로 나가면서는 백지상태가 됐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영일초와 영남중, 성남고, 경희대를 거쳐 지난해 kt로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 전진영은 4월까지 육성선수로 뛰다가 5월 레이스와 함께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이어 3일 롯데전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된 뒤 곧장 안방 무대를 밟았다.

떨리는 마음으로 치른 데뷔전이었다. 전날 경기 7회말 황재균을 대신해 1루 대주자로 나간 전진영은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속타자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 때 전력질주해 3루까지 파고들었다. 또, 8회에는 첫 번째 타석도 소화하면서 뜻깊은 데뷔전을 마쳤다.

전진영은 “타격 기회가 올까 했는데 조용호 형이 앞에서 3루타를 치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긴 했다. 그래도 김병희 형이 나를 대신해 나갈 줄 알았는데 코치님들께서 ‘네가 나갈 수도 있다’고 하셔서 타석을 준비했다”고 데뷔 타석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이 응원가를 불러줄 때 ‘아, 내가 데뷔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다만 첫 번째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8회 1사 2루에서 베테랑 우완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방망이를 잘 갖다 댔지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전진영은 “초구를 무조건 친다고 마음먹었는데 배트가 안 나가졌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당하고, 한 번 더 스트라이크가 되면 마음이 쫓길 것 같아서 2구째 방망이를 냈다”고 말했다.

▲ kt 전진영이 3일 수원 롯데전에서 8회말 타격을 하고 있다.
▲ kt 전진영이 3일 수원 롯데전에서 8회말 타격을 하고 있다.

전진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 타율 0.300(40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으로 활약했다. 정교한 방망이와 빠른 발이 주무기. 이를 앞세워 1군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이름을 어필했고, 최근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의 부상 공백으로 헐거워진 외야를 채우기 위해 1군으로 콜업됐다.

전진영은 “콜업 이야기를 듣자마자 육성선수로 입단할 때가 생각났다. 가족들과 함께 정말 기뻐했다”면서 “지인들과 스승님들에게도 연락을 드렸다. 또, 마침 4월 30일이 생일이었는데 그 전날 정식선수 계약 이야기를 듣고 그 다음 1군으로 콜업까지 됐다”고 활짝 웃었다.

kt 선배 조용호처럼 끈질기게 투수와 싸우는 집중력과 어떤 공이 와도 자신 있게 받아낼 수 있는 수비력을 본인의 장점으로 꼽은 전진영은 끝으로 “최대한 오래 1군에서 뛰고 싶다. 어제 뛰어보니까 왜 1군에서 뛰어야 하는지 알 것 같다”고 소박하지만 당찬 각오를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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