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프 랑닉. ⓒ연합뉴스/EPA
▲ 랄프 랑닉.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사회가 선수 영입 요청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이 거세게 분노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튼에 0-4로 대패를 당했다.

9위 브라이튼을 상대로 고전했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고, 브라이튼이 3골을 더 몰아쳤지만 맨유는 좀처럼 반격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현재 순위 6위(승점 58점)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는 멀어졌다. 단 1경기 만을 남겨두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유로파리그 출전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팬들의 분노를 산 건 이뿐만이 아니다. 랄프 랑닉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저지당한 사실을 토로하면서 맨유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랑닉 감독은 최전방을 강화하기를 원했고 심지어 자신이 계약하기를 희망하는 선수들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스카우트 부서가 그를 저지했다. 팀에 맞는 사람이 없다며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맨유가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 진출마저 이루지 못하자 랑닉 감독은 영입을 놓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마도 나는 공격수를 얻기 위해 더 많이 밀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당시 대답은 ‘아니요. 시장에는 우리를 진정으로 도와줄 선수가 없다’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랑닉 감독의 발언이 보도되자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랑닉 감독이 클럽의 잘못된 점을 통째로 부각시켰다’, ‘랑닉 감독은 첫날부터 명석했다. 그의 솔직함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라고 그를 옹호했다.

이어 이사회에는 큰 분노를 표했다. 그들은 ‘우리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맨유 이사회의 무능력함이 그저 두렵다’, ‘이사회 전체를 불태워라’라며 격분했다.

시즌 종료에 앞서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부임을 발표한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 예고됐다. 랑닉 감독의 영입 요청이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진 만큼 오는 여름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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