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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포수를 못 키우더니 트레이드로 호흡기 치료… SSG, 다음 대책은 있나요?

작성일: 2022.05.09 11:4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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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계약 이후 실망스러운 성과를 남긴 이재원 ⓒ곽혜미 기자
▲ FA 계약 이후 실망스러운 성과를 남긴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복귀를 넘어 대권 도전으로 목표를 수정한 SSG가 취약 포지션으로 뽑혔던 포수진에 트레이드 카드를 썼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 혹은 현시점에서는 이득을 볼 수 있는 트레이드지만 씁쓸한 뒷맛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SSG와 KIA는 9일 2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SSG는 포수 김민식을 받는 대신, 우타 거포 자원인 임석진과 좌완 김정빈을 KIA에 보낸다. SSG는 2017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던 김민식을 다시 영입해 포수진을 보강했다. KIA는 박동원의 영입으로 활용 가치가 조금 떨어진 김민식을 주는 대신 미래의 3루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과 우완에 비해 부족한 좌완 불펜 자원을 추가했다.

SSG는 올해 포수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가운데 백업 포수인 이흥련 이현석의 경기력도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내부 평가를 내린 상황이었다. 확실한 주전 포수감이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박동원의 영입으로 한승택 김민식 중 하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KIA와 트레이드를 타진했다. 상대적으로 늦게 KIA에 문의한 팀이었으나 적극적인 행보로 기어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당장은 플러스다. SSG 내부에서는 일단 김민식의 종합적인 능력이 이흥련 이현석보다는 낫다는 판단 하에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할 이유가 없는 트레이드다. 이재원의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지 않는다면 김민식을 주전으로 쓸 수도 있다. 반면 김정빈은 불펜진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상황이었다. 임석진의 장타력이 아깝지만 역시 오랜 기간 터지지 않은 선수로 지금 당장의 팀 전력과는 큰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뜯어보면 한숨이 나오는 트레이드다. SSG는 왕조 시절 박경완이라는 든든한 포수가 있었고, 정상호로 이어지는 후계 그림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바턴을 이어받은 이재원은 좋은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는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 4년 69억 원이라는 FA 계약 이후에는 장점이었던 공격까지 처지면서 전체적인 공헌도가 크게 떨어졌다.

4년 69억 원이라는 계약 규모가 말해주듯 SSG는 이재원이 계약 시점부터 향후 5~6년간 주전 포수 자리를 맡아주며 후계자를 키우는 시간을 벌길 원했다. 하지만 이재원의 부상 및 부진, 그리고 이재원의 후계자로 생각했던 이현석의 더딘 성장 속에 포수가 급해졌다. 그래서 트레이드 시장을 항상 눈여겨봐야 했다.

2020년에는 두산과 트레이드로 이흥련을 영입하는 대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우완 이승진을 내줘야 했다. 그리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또 한 번 트레이드 테이블에 앉으면서 두 명의 선수를 보냈다. 당장의 손익 계산을 떠나 SSG의 포수 육성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음 대책도 마땅치 않다. 이재원 김민식 이흥련 이현석 모두 30대 나이에 접어든 선수들이다. 그 다음 포수를 생각할 때가 됐지만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전경원은 아직 1군 경험이 부족하고, 팀 내 포수 최고 유망주로 뽑히는 조형우는 올해 1군 캠프에도 데려가지 않아 코칭스태프가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 자연히 올해 1군 코칭스태프의 구상에서는 제외됐고, 이제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육성을 못했고 과감하지도 못했던 1군 움직임의 대가는 향후 3~4년도 끈질기게 SSG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2~3년 뒤 또 트레이드 시장을 기웃거리는 SSG의 모습이 그려지는 건 무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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