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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ERA 1위' 무서운 영건들…190만 달러 에이스 공백 무색

작성일: 2022.05.13 13:1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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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최승용(왼쪽)과 박신지 ⓒ 곽혜미 기자/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최승용(왼쪽)과 박신지 ⓒ 곽혜미 기자/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영건들의 페이스가 무섭다. 

두산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지난달 24일 어깨 뒷근육 미세손상으로 이탈하면서 고민이 깊었다. 미란다는 지난해 28경기, 14승5패, 173⅔이닝,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해 80만 달러였던 미란다의 몸값을 190만 달러까지 올려주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만큼 대체불가 에이스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두산 선발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미란다가 이탈한 뒤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두산은 덕분에 이 기간 9승7패를 기록하며 잘 버텼고, 시즌 성적 20승14패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체 선발투수로 투입된 영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해 프로 2년째인 좌완 최승용(21)과 2018년 2차 1라운드 출신 우완 박신지(23)가 구멍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최승용은 미란다의 대체 선발투수로 합류해 3경기에서 1승, 15이닝,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최승용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이 왜 칭찬했는지 마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 두산 구단 프랜차이즈 좌완 최다승(101승) 투수인 유희관의 뒤를 이을 왼손 에이스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벌써 솔솔 나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단 최승용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며 계속해서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신지는 최승용에 앞서 미란다가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빠져 있을 때 5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4실점에 그치며 바로 5선발 기회를 박탈당했다. 불펜에서 2경기에 더 나섰다가 합격점을 받지 못해 지난달 중순부터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박신지는 달라져 있었다.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입단 동기 곽빈(23)이 허벅지 부상으로 휴식이 필요해 찾아온 깜짝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란다를 대신해 에이스 임무를 맡은 로버트 스탁(33)이 중심을 잡아준 것도 컸다. 스탁은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 43⅓이닝,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100구를 넘겨도 직구 구속을 150㎞ 중반대까지 유지하니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다. 두산이 스탁이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이긴 것도 주목할 만하다. 스탁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동안 두산 타선은 상대 에이스들을 두들기며 좋은 분위기를 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최원준(28), 이영하(25), 곽빈 등 기존 국내투수들도 자기 몫을 잘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보탬이 된다고 했다. 여기에 최승용과 박신지가 합류하며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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