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전에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으나 평가는 예전만 못한 류현진
▲ 복귀전에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으나 평가는 예전만 못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무리 지난해 후반기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다고 하지만, 류현진(35‧토론토)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와 기대치가 너무 박하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가진 류현진은 이제 이런 평가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시즌 두 경기 출전 뒤 왼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간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27일 만의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전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4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의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투구 수가 70개 정도로 예정되어 있던 터라 큰 문제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를 고려하면 4⅔이닝 투구는 효율적이었다. 류현진도 경기 후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회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2회부터는 무난하게 탬파베이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잠재웠다. 경기 후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투구가 비교적 견고했다면서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포심패스트볼의 구속도 올랐고, 주무기이자 시즌 초반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던 체인지업은 우타자 기준으로 낮게 떨어지며 그 위력을 되찾았다. 간간히 섞는 커브도 효율적이었다. 커터만 조금 더 날카로워지면 예전의 경기력을 상당 부분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 충분했다.

다만 반년 정도의 부진과 부상 속에 위상은 여전히 예전만 못하다. 북미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다행히도 토론토는 류현진의 전 버전을 얻었다”고 복귀전 내용을 평가하면서도 이제 에이스 기대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로테이션을 건강하게 돌아주는 몫만 한다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4⅔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진 뒤, 류현진이 그의 문제들을 뒤안길로 보냈다고 하기는 어렵다. 류현진이 9.00의 평균자책점을 낮추기 위해서는 더 큰 표본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이 5일마다 5이닝 정도의 확실한 이닝을 선사할 수 있다면 토론토는 그것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을 이어 갔다.

이 매체는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그리고 호세 베리오스가 로테이션을 이끌면서 토론토는 류현진이 에이스가 될 필요는 없다”면서 “그가 5일마다 나가서 팀이 승리할 기회를 줄 만큼 충분히 효과적일 필요가 있다. 그의 복귀 후 첫 등판은 그가 여전히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는 다시 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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