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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 품고 온 이적생, 독수리 날개에 녹아들다

작성일: 2022.05.18 05:1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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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영 ⓒ 한화 이글스
▲ 이진영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트레이드돼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한화 이글스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5월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렸기에 의미는 크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오른손 투수 김도현을 내주고 오른손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받았다. 이민우는 KIA에서 선발투수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진영 역시 2016년부터 1군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였다.

두 선수는 한화에 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시작하고 있다. 공교롭게 동시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이민우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이진영은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민우는 5이닝 동안 72구를 던지며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이자 삼성전 첫 승리를 챙겼다. 이진영은 7회 선두타자 2루타 뒤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고 8회에는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한화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이민우는 "계획한대로 경기가 잘됐다. 5이닝을 채우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잘 될까라는 물음도 있었다. 불펜에서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발로 나서게 돼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도 선발 욕심이 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왔으니 잡아보자고 생각하고 던졌다. 시즌 준비를 선발로 해 괜찮았다. 90구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72구에 내려왔다. 선발 던지고 4, 5회 타순 돈 다음에 많이 맞아 트라우마가 있었다. 오늘(17일)은 죽이되는 밥이 되든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트레이드 돼 좋았다. 원하던 트레이드였다. 한화에서 편하게 해주신다.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시고 하고 싶은대로 야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있다"며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새롭게 잘해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 이민우 ⓒ 한화 이글스
▲ 이민우 ⓒ 한화 이글스

또 한 명의 수훈 선수 이진영은 "(이)민우 형이 선발인 경기에 스타팅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벤치에서 투수들의 공의 궤적을 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타격감은 꾸준히 좋은 상태였는데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미숙했던 것 같아 경기 전 수베로 감독님과 변화구 구종 약 30개 정도 궤적을 익히는 타격연습을 했는데, 거짓말처럼 연습했던 코스의 공이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계속 이 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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