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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절도범 잡은 용감한 '선진 시민' 오선진 "표창장 받아도 되는건가라는 생각 든다"

작성일: 2022.05.18 17:51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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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진 ⓒ 대전, 박성윤 기자
▲ 오선진 ⓒ 대전,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선진이 절도범을 잡았다.

삼성 관계자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내야수 오선진이 절도범을 잡았다고 알렸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선진이 지인이 차량에 있던 가방을 도난당한 걸 알게 됐다. 같은 제품을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당근마켓)을 통해 알아보던 중 비슷한 가방을 판매하는 걸 발견해 이에 구매 의사를 밝히고 판매자를 만났다"고 했다.

이어 "판매자의 제품이 지인이 도난 당한 가방과 너무 유사하다는 걸 발견, 가방의 출처를 추궁하니 판매자가 당황하여 도망을 쳤고, 200m 정도 뛰어가서 판매자를 잡아서 경찰서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가방은 도난당했던 지인의 가방이었으며, 판매자는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했던 상습 절도범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에 해당 절도범을 잡기 위해 수사 중이던 동부경찰서에서 감사의 의미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오선진은 "사용감 등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래할 때부터 의심이 들었다. 비슷한 가방이 올라와 있나라고 생각했고 만나서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추격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전화를 받는다고 하길래 전화를 받는 척하면서 가는 걸 봤다. 전화를 하나 보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수민이가 도망갔다고 말해줘서 사라진 걸 알았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뛰어들어갔는데, 도망가는 게 보여서 갔다. 쪼그려 숨어 있는 걸 봤다. 다시 도망갔고, 추격하다가 잡았다. 저항은 없었다. 그 친구가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아스팔트 바닥을 맨발로 뛰고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거래 전에 경찰서에 가서 이런 일이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물건이 맞고, 전화를 주면 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이 가방이 맞다 싶으면 전화를 하겠다고 했고, 잡고 돌아왔을 때는 경찰이 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선진은 "사이드미러가 안 접힌 차를 골라 차문을 열어보고 열리면 물건을 훔쳐가는 범행 방식이라고 들었다. 19세 상습범이다. 가방 2개와 운동화 하나를 훔쳤는데, 나머지는 중고로 팔았고 가방 1개를 찾은 것이다"고 말했다.

표창창 수상에 대해서는 "표창장 받는다는 걸 어제 들었다. 받아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쑥스러워했다.

소식을 들은 허삼영 감독은 "주력이 그렇게 빠른 선수는 아닌데…"라고 웃으면서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기특하다고 말했다.

▲ 오선진 ⓒ곽혜미 기자
▲ 오선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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