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레전드들이 투수 데뷔전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8-4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눈길을 끄는 장면은 단연 9회였다. 데뷔 19년차, 통산 2173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9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50~60마일대의 공을 던졌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포수로서는 완벽하지만, 투수로서는 고개를 숙였다. 팀이 18-0으로 앞서고 있던 9회,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모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내줘 18-1이 됐다. 이어 로돌포 카스트로에게 2루타, 조시 밴미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이후 타일러 하이네만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허용해 18-2가 됐다. 후속타자 잭 스윈스키에게는 중견수 뒤로 향하는 2점 홈런을 맞아 18-4로 추가점을 내줬다. 끝으로 마이클 채비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수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이다.

약 일주일 전 팀 동료 알버트 푸홀스가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푸홀스는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투수로서 데뷔전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은 1주일 간격으로 등판해 투수 데뷔전에서 나란히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를 떠나 팬들은 그들의 투구에 박수를 보내며 뜨거운 함성으로 두 명의 신인 투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18-4라는 대승과 함께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피츠버그 원정길을 마무리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왼쪽), 야디에르 몰리나의 투수 데뷔전 성적표.ⓒMLB.com 공식 SNS 캡처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왼쪽), 야디에르 몰리나의 투수 데뷔전 성적표.ⓒMLB.com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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