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격투기 신동을 호출한 이정현(오른쪽) ⓒ 곽혜미 기자
▲ 일본 격투기 신동을 호출한 이정현(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팍팍퍽. 단 세 방에 '추성훈 제자'를 잠재웠다.

'래퍼 파이터' 이정현(19)은 지난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60에서 팬들 눈도장을 쾅 찍었다.

경기 시작 3분 12초 만에 펀치 KO로 세이고 야마모토(26, 팀 클라우드)를 눕혔다. 장점인 카프킥으로 포문을 열고 육중한 펀치 세 방으로 상대를 고꾸라뜨렸다.

플라이급은 체급 특성상 KO 승이 적다. 선수가 원체 빠르고 경량급이라 주먹 힘이 두드러지지 않는 탓이다.

그러나 이정현은 후속타도 꽂지 않는 완벽한 KO 승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내 플라이급 미래를 책임질 원석으로 떠올랐다. 총 전적 7승 무패.

경기 뒤 승리 인터뷰에서 '일본 격투기 천재' 나스카와 텐신(23)을 호출했다. "텐신이 로드FC에 오든, 내가 라이진에 가든 상관없다. 자신 있으면 붙자"며 객석 분위기를 달궜다.
 
로드FC 정문홍 회장도 전향적이다. 지난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 라이진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사장과도 친분이 깊다"며 "나 역시 (이)정현이와 나스카와가 붙는 걸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현이는 격투계 후배로서 정말 귀엽고 착한 선수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조언도 곁들였다. 정 회장은 이정현 월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커진다. 운동량이 점차 많아지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보디빌더처럼 커진다"면서 "이러면 체급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정현이가 여러 체급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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