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 ⓒKBL
▲ 허웅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전주 KCC가 우승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KCC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웅(30, 185cm)과 이승현(31, 197cm)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무른 KCC는 FA 시장에서 최고의 슈퍼스타 두 명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전통의 명가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정규리그 우승은 두 번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없었다. 2020-2021시즌 통합 우승을 바라봤지만 아쉽게 안양 KGC에 무릎을 꿇었다.

이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송교창이 상무에 입대하고 이정현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음에도 여전히 전력은 뛰어나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에 강력한 로스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허웅은 KBL 최고의 슈퍼스타로 지난 2021-2022시즌 누적 득점 국내 선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16.7점 4.2어시스트 FG 46.2% 3P 35.5% FT 85.9%로 대부분의 수치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허웅의 장점은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날카롭다는 점이다. 모션 오펜스를 추구하는 전창진 감독 체제에서 허웅의 공격력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지난 시즌 KCC의 가장 큰 변화는 3점슛 시도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동안 전창진 감독은 안정적인 2점 농구를 추구했는데, 지난 시즌 3점슛 시도 3위(24.6개)로 스페이싱을 강조했다. 허웅의 움직임은 KCC 스페이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이승현 ⓒKBL
▲ 이승현 ⓒKBL

이승현은 KCC의 약점이었던 4번 포지션 보강에 딱 맞는 조각이다. 이승현은 2021-2022시즌 수비 5걸상에 뽑힐 정도로 훌륭한 수비력을 갖췄고, 공격에서도 단단한 스크린과 외곽슛 능력을 겸비했다. 

특히 KCC의 가장 큰 약점은 수비였다. 평균 실점 9위(83.7점)에 그쳤다. 세부 지표를 보면 3점슛 허용률 10위(34.8%), 페인트존 야투 허용 8위(19.1개)로 내외곽 수비가 모두 무너졌다. 이승현의 가세는 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라건아와 함께 버티는 골밑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건아는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평균 18.8점 10.9리바운드 2.0어시스트 FG 59.7% 3P 38.1%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허웅과 이승현의 가세로 라건아의 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KCC가 확실한 투자를 통해 정상 도약이라는 목표를 드러냈다. 허웅과 이승현을 품은 KCC가 남은 이적 시장과 외국인 선수 영입까지 순조롭게 마무리한다면 충분히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KCC가 12년 만의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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