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조 쓰요시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닛폰햄 파이터스 공식 SNS 캡처
▲ 신조 쓰요시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닛폰햄 파이터스 공식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시절 연습경기 포함 111홈런을 쳤다는 거포 유망주 기요미야 고타로(닛폰햄)는 프로 데뷔 후 5년간 25홈런에 머물러 있다.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 속에 올해는 '빅보스' 신조 쓰요시 감독에게도 미운털이 박힌 모양이다.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는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도 더블 스틸 상황에서 홈으로 출발이 늦었다는 이유로 '패인' 취급을 받았다. 닛폰햄 파이터즈 9회초 리드를 되찾아 놓고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내줘 6-7로 역전패했다. 

기요미야는 3번타자 1루수로 나와 3회 2루타, 9회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날렸다. 9회 안타는 5-4로 다시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였다. 4번타자 노무라 유키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닛폰햄이 6-4로 앞섰다. 

신조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사 1, 3루 5번타자 만나미 추세이 타석에서 더블스틸 사인을 냈다. 그런데 이때 3루에서 출발한 기요미야가 홈에서 잡히고 말았다. 결국 만나미까지 삼진에 그치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9회말 3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신조 감독은 더블스틸 실패 때 나온 기요미야의 리퀘스트(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2루 송구를 보고도 출발이 늦었다. 뻔한 아웃이었다"고 밝혔다. 또 "치고 나서는 주루 플레이로 전환해야 한다"며 기요미야가 타석에서만 집중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팬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평소 수비나 주루에 느슨했던 기요미야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팬들도 있지만 "대주자를 내보냈어야 한다",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다. 배터리가 뻔히 경계하는 작전은 통하기 어렵다"며 벤치의 판단 미스를 지적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 후 "이런 경기도 있나? 그런 실수를 하면 평생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없다"고 지적한 점도 비판을 받았다. 정작 팀은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했는데, 패인을 주루사로 몰고가는 듯한 발언은 선수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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