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 에릭 텐 하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알렉스 퍼거슨(80) 전 감독의 명성의 뒤를 잇는 치밀함이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구단에 선수단의 자세한 프로필 정보는 물론 휴가지 정보까지 요구했다.

지난달 맨유는 아약스를 이끌고 있던 텐 하흐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아약스를 에레디비시 우승을 이끈 그가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에 도착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에 큰 관심이 모였다.

텐 하흐 감독은 일찌감치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잉글랜드에 도착하기 이전부터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선수단과 연락을 취하며 팀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시즌을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업무에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아약스 시절부터 명성을 쌓은 꼼꼼함을 발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각 선수의 집과 가족생활에 대한 정보와 함께 성격 등에 대한 종합적인 프로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수들의 휴가지 또한 포함이다. 각 선수가 어디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지 파악해 프리시즌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해리 맥과이어가 휴가를 보내던 중 한 술집 밖에서 두 남자와 충돌한 후 체포된 바 있기에 더욱 조심이다. 텐 하흐 감독은 휴가철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부적절한 행동을 방지하고 선수들이 다가오는 시즌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러한 텐 하흐 감독의 철저함을 두고 “새로운 퍼거슨 전 감독을 찾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엄격하게 선수들을 지휘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매체는 “이미 퍼거슨 전 감독의 권위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라고 한술 더 뜨며 텐 하흐 감독이 휴가지 파악에 나선 건 전과 비교해도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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