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출처| tvN
▲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출처| tvN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에 특별한 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한지민의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역할을 맡은 정은혜(33)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정은혜는 이영옥(한지민)의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이영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실제 다운증후군을 가진 정은혜의 깜짝 등장은 큰 화제가 됐다. 그녀는 '우리들의 블루스' 에서 이영옥과 매일 의심스런 전화통화를 하는 베일 속의 인물이었다. 핵심 캐릭터의 비밀을 밝혀줄 중요한 인물인 데다, 다운증후군 배우의 존재 자체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설기에 예고없이 나타난 정은혜의 존재감은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정은혜는 '우리들의 블루스' 이전에도 몇몇 영화에 출연한 적 있지만, 그의 본업이 연기자는 아니다.

정은혜는 세상 많은 것들 중에서도 특별히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는 화가다. 그는 2016년부터 문호리리버마켓에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4000여 명의 얼굴을 그린 정은혜는 현재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 배우가 아니어서였을까.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들려주듯 연기한 그녀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큰 울림을 전달했다. 방송 직후 정은혜의 공식 유튜브 채널 '니얼굴 은혜씨' 댓글창은 정은혜를 응원하는 댓글로 뒤덮였다. 

네티즌들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연기 잘 보고 있다. 연기해줘서 고맙고 그림 그려줘서 고맙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 "은혜 작가님 드라마 너무 잘 봤어요. 연기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항상 좋은 일 가득하길 기도할게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댓글로 남겼다. 

그렇다면 화가로 살던 정은혜는 '우리들의 블루스'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27일 스포티비뉴스에 "노희경 작가님이 에피소드 중 하나로 장애를 가진 인물을 이야기 하고 싶어했다. 기획 회의 과정에서 자료 조사 중 정은혜 작가님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희경 작가님은 정은혜 작가님과 1년 동안 교감, 소통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노희경 작가님이 정은혜 작가님에게 '직접 출연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정은혜 작가님이 캐스팅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영희 역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은혜 작가님의 에피소드는 15회로 끝나지만, 마지막 회에 잠깐 등장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우리들의 블루스' 속 한지민 언니가 아닌 화가 정은혜가 궁금하다면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는 6월 23일 그의 일상을 영화로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이 개봉한다.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정은혜가 문호리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에서 처음 상영된 '니얼굴'은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부문 우수상, 2021 씬라인페스트에서 인터내셔널인스퍼레이션어워드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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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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