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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12년 기다린 경남고, 돌풍의 북일고 꺾었다…4강 대진 완성

작성일: 2022.05.27 16:48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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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박윤성이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북일고와 8강전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하고 6-2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박윤성이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북일고와 8강전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하고 6-2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경남고가 12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까지 두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경남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북일고를 6-3으로 꺾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2010년 청룡기 우승 이후 다시 전국대회 정상과 더욱 가까워졌다.

황금사자기 4강 대진표도 완성됐다. 전날 먼저 준결승행을 확정한 마산고와 청담고가 28일 오전 10시 맞붙고, 이어 경남고와 같은 날 8강전에서 광주일고를 4-3으로 물리친 선린인터넷고가 오후 12시30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두 경기는 스포티비(SPOTV)와 온라인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박윤성은 5⅔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또, 뒤이어 올라온 3학년 우완투수 신영우는 3이닝을 4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6번 지명타자 조세익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번 중견수 김정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4월 신세계 이마트배부터 돌풍을 이어온 북일고는 선발투수 장우진이 1⅓이닝 4피안타 1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타선이 화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초대 우승 이후 연속 정상 등극의 꿈이 무산됐다.

선취점은 경남고가 가져갔다. 1회초 2사 후 김정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김범석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장우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밀어친 타격이 돋보였다.

추가점도 경남고의 몫이었다. 2회 선두타자 조세익의 우월 2루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임성규의 2루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배정운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조세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장우진의 폭투로 3-0으로 달아났다.

경남고는 4회에도 손쉽게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조세익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임성규의 투수 방면 희생번트 때 2루로 향했다. 이어 3루를 훔치는 과정에서 북일고 포수 이승현의 악송구가 나와 홈을 밟았다.

북일고도 힘을 냈다. 5회 1사 후 김지한의 우전안타와 김종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이어 김민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4로 따라갔다.

▲ 북일고 김지환(오른쪽 3번째)이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북일고와 8강전에서 6회초 신영우로부터 사구를 맞고 어렵게 일어나고 있다. ⓒ목동, 고봉준 기자
▲ 북일고 김지환(오른쪽 3번째)이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북일고와 8강전에서 6회초 신영우로부터 사구를 맞고 어렵게 일어나고 있다. ⓒ목동, 고봉준 기자

6회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2사 1·3루에서 올라온 경남고 신영우가 던진 속구가 김지환의 헬멧을 그대로 때렸다. 공을 맞은 김지환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양쪽 벤치에선 코칭스태프가 나와 선수의 상태를 살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김지환은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1루로 향했다. 그러나 후유증을 우려해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경남고는 7회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권태인이 2루수 문현빈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오상택이 3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기록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우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정민이 오른쪽 파울라인을 스치는 2루타를 때려내 2루 주자 권태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세는 계속됐다. 김범석의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장수원이 삼진을 당했지만, 조세익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6-1까지 도망갔다.

▲ 경남고 신영우. ⓒ곽혜미 기자
▲ 경남고 신영우. ⓒ곽혜미 기자

북일고는 8회 다시 경남고 마운드를 괴롭혔다. 2사 1·3루에서 김민준이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추격은 이어졌다. 북일고는 9회 선두타자 임정묵의 우중간 2루타와 대타 김채운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승현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강민우가 1루로 악송구하면서 3루 주자 임정묵이 홈을 밟았고, 무사 2·3루 찬스가 계속됐다.

위기감을 느낀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여기에서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었다. 숨을 고른 신영우는 홍준서와 이진용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윤우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그런데 신영우의 투구수가 75구까지 올라가면서 투수 교체가 단행됐다.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선 75구를 초과하면 사흘을 쉬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신영우는 30일로 예정된 결승전을 뛸 수 없게 돼 다음 스텝을 고려한 전광열 감독은 신영우를 내리고 2학년 우완 사이드암 나윤호를 올렸다. 나윤호는 김윤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6-3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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