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재원 ⓒ LG 트윈스
▲ LG 이재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잠실의 빅보이'가 전국구 빅보이로 진화를 시작했다. 

LG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최고 강점인 장타력은 물론이고 정확성에 선구안까지 두루 발휘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에 고정된 뒤로는 팀 내 최고 타자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이재원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볼넷 6타점을 폭발했다. 1회 만루홈런, 3회 1타점 2루타,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의 첫 10점 가운데 6점을 책임졌다. LG는 14-5로 이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 10타점도 기록한 적 있는 이재원이지만 1군에서 5타점 이상 올린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8경기는 모두 안타를 기록했을 만큼 꾸준하다. 볼넷과 장타까지 계속 나오다 보니 이 기간 성적은 타율 0.345, 출루율 0.441, 장타율 0.793에 달한다. 가장 좋을 때의 단기간 성적이라는 점은 감안해야하지만 이 8경기에서 타율과 출루율은 홍창기급이고, 장타율은 비교대상이 없는 괴물 수준이다. 

1회 만루홈런은 맞는 순간 결과를 알 수 있을 만큼 이상적인 타구였다. 타구속도가 시속 177.8㎞나 됐고, 발사각은 25.1도였다. 쭉 뻗은 타구는 그대로 왼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이재원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시즌 첫 원정구장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앞서 홈런 5개를 모두 잠실에서 기록했다.

이재원의 장타력이 구장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이 기록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올해 담장을 높이 올린 사직구장에서도 홈런을 쳤다.

3회에는 담장 직격 2루타가 터졌다. 역시 타구 속도부터 남달랐다. 서건창이 홈을 밟아 이재원의 5번째 타점아이 올라갔다. 2점 차까지 쫓기던 LG는 6-3으로 달아났다. 

4회 세 번째 타석 6번째 타점은 인내심의 결과였다. 이재원은 문경찬을 상대로 3구 만에 볼카운트 1-2로 몰렸다. 그러나 4구와 5구 슬라이더를 모두 골라낸 뒤 6구 슬라이더는 커트했다. 낮게 들어온 7번째 공을 참아내면서 볼넷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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