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선수단과 인사 중인 투수 웨스 벤자민(가운데).ⓒkt 위즈
▲ kt 선수단과 인사 중인 투수 웨스 벤자민(가운데).ⓒkt 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벤자민입니다. 미국에서 왔습니다.”

kt 위즈 새 얼굴 웨스 벤자민(29)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벤자민은 자기소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벤자민은 “안녕하세요. 저는 벤자민입니다. 미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하며 소개를 시작했고, 영어로 “환영해줘서 고맙다. 한국에서의 경기가 매우 기대된다. 나는 윌리엄 쿠에바스처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많이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의 첫 문장을 한국어로 준비한 벤자민은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했던 이력이 있다. “비시즌에 한국으로 올지 몰라서 어플로 공부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은 뒤 잠시 멈췄고, 최근에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벤자민은 상대 팀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추신수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추신수와는 단축 시즌이던 2020년에 함께 뛰었다. 추신수가 ‘건강한 것이 가장 우선이다.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어 반갑고 놀랍다’며 인사를 했고, 예전에 텍사스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에 관해 주로 대화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마이크 터크먼(한화 이글스)과는 비시즌 훈련을 함께했다. 텍사스 때 인연이 있는 DJ 피터스(롯데 자이언츠)와 추신수(SSG),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함께 KBO리그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덧붙였다.

▲ kt 위즈 투수 웨스 벤자민(오른쪽)과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둘은 2020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kt 위즈
▲ kt 위즈 투수 웨스 벤자민(오른쪽)과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둘은 2020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kt 위즈

끝으로 자신의 자리에 있었던 쿠에바스와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쿠에바스는 더는 kt 소속이 아니지만, 재활을 위해 한국에 남아있었고, 이날 오전 장비를 받으러 수원kt위즈파크에 갔던 벤자민과 만났다.

쿠에바스는 “벤자민의 빠른 리그 적응과 활약을 위해 국내에서 내가 느끼고 배운 경험을 공유해주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고, 그 뒤 둘은 미국과 한국 타자 성향의 차이점, 한국 야구문화 적응에 관한 조언, 국내 스트라이크존, 변화구 구종 활용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았다.

이날 선수단 소개를 마친 벤자민은 퓨처스리그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익산(퓨처스리그)으로 내려가 60~65구 던질 예정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1군에 합류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벤자민이 kt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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