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kt 위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인천,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kt 위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인천, 박정현 기자

투머치 구종?…kt 벤자민 “사인을 내려면 포수가 미트 벗어야 한다” [인터뷰]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포수가 사인을 내려면 포수가 미트를 벗어야 할 정도로 나는 많은 구종을 가지고 있다.”

kt 위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불펜 투구로 감각을 조율하며 본격적으로 KBO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오늘(1일)은 이틀(30일) 전에 한국으로 와 50% 정도로 공을 던졌다. 커터도 던졌고, 공을 던지는 타점이 높다"고 평가했다.

벤자민은 “불펜 투구는 좋았다. 퓨처스리그 일정이 있어 그 경기에 중점을 맞춰 천천히 던졌다. 잘 준비해서 1군으로 복귀하겠다”고 한국에서 첫 투구를 돌아봤다.

한국에 온 벤자민, 어떻게 KBO에 발을 들이게 됐을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면서 알게 된 선수들이 몇 명 한국에 뛰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 등 KBO를 경험한 선수들도 한국 리그에 관해 좋게 얘기했다. 그런 점이 오게 했다”고 얘기했다.

kt는 벤자민을 영입하며 “전형적인 선발 유형의 투수로 제구가 좋은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이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던질 수 있는 공이 많다는 것은 선수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벤자민은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싱커,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6개가 있다. 가끔은 포수가 미트를 벗고 사인을 내야 할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 패스트볼과 커브가 내 주무기이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끝으로 벤자민은 디펜딩챔피언의 위엄을 되찾고자 했다. kt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올 시즌은 그와 다른 시즌 성적이다.

벤자민은 “한국으로 오기 전 KBO 몇 경기를 챙겨봤다. 뉴스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연승 행진을 하며 반등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키움처럼 갑자기 연승하며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내가 합류한 뒤 다른 것이 잘되면 우리도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kt는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과 성적 반등을 꿈꾼다. 벤자민이 kt가 원하는 외국인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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