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드를 내려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가운데).
▲ 마운드를 내려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가운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의 부상이 재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평소 구속이 나오지 않아 우려를 샀는데, 결국 왼쪽 팔뚝 통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MLB.com은 "류현진의 팔 통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토론토가 남은 시즌 기용을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2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 수는 겨우 58개였지만 바꿔야 할 이유가 있었다. 구단은 류현진이 왼쪽 팔뚝 통증으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1회부터 평소보다 구속이 확연히 떨어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구속은 오르지 않았고, 결국 이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에 못 미친 89.3마일(약 143.8㎞)이었다. 평균 구속은 시즌 전체보다 2마일이 떨어진 87.6마일(약 141㎞)에 그쳤다. 

안 그래도 직전 등판에서 팔꿈치 문제로 5이닝 만에 교체됐기에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팔꿈치 문제는 아니었지만 시즌 초에도 나타났던 팔뚝 통증이 재발하면서 5-3 리드에도 승리 요건을 다 채울 수 없었다. 

경기 후 MLB.com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왼쪽 팔뚝 통증으로 교체됐다"며 "그는 지난 경기에서 팔꿈치가 뻐근한 증상을 경험했다. 올해 팔뚝 통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이닝 58구를 던졌는데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마일 떨어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류현진은 이번 시즌 팔꿈치와 팔뚝 문제로 계속 고민하고 있다. 구속이 떨어졌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넉 달 남은 상황에서 왼팔 문제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구단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테이션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토론토는 류현진의 이른 교체에도 7-3으로 이겨 7연승을 달렸다. 류현진 뒤에 등판한 투수들은 실점하지 않았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마이클 펠프스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가져갔다. 이미 가르시아가 9회를 책임졌다. 

공격에서는 홈런이 3개나 나왔다.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1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대니 잰슨이 4점 차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8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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