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PGA
▲ 최경주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PGA

[스포티비뉴스=서귀포, 고봉준 기자] ‘코리안 탱크’ 최경주(52·SK텔레콤)가 자신의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뜻깊은 컷 통과를 이뤄냈다. 첫날과 달리 조금은 흔들린 감이 있었지만, 본선행 마지노선을 지키면서 후배들과 경쟁을 이어나갔다.

최경주는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6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3오버파로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작성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아직 2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예상 컷오프 기준인 1언더파보다 나은 성적을 내면서 SK텔레콤 오픈 통산 19번째 컷 통과를 눈앞으로 뒀다.

후배인 양지호(33), 김비오(32)와 함께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첫 번째 10번 홀에선 그린 벙커에서 잘 탈출해 파로 막았지만, 곧바로 이어진 11번 홀에서 벙커샷이 홀을 10m 옆으로 비켜가면서 한 타를 잃었다.

이어 최경주는 파3 14번 홀과 파4 15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한 뒤 18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가 나와 추가로 한 타를 잃었다.

이렇게 전반에만 4타를 잃으며 흔들린 최경주는 파4 8번 홀에서 한 타를 만회했다. 6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이날 경기를 3오버파로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최경주는 “2라운드가 가장 힘들다. 오늘도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저하됐다. 짧은 퍼트도 몇 번이나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과 연이 깊다. 1997년 초대 대회부터 올해까지 총 20차례나 출전했다. 이 기간 컷 탈락은 2001년 한 차례뿐이었고, 대신 2003년과 2005년, 2008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20~30대 후배들과 경쟁해 컷 통과를 이뤄냈다.

최경주는 “항상 컷 통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컷 통과를 해야 그 다음 단계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우 샷이 무거웠다. 몸의 회전력이 1라운드와 비교해 약간 떨어졌다. 이제부턴 몸의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남은 기간 꾸준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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