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래리 서튼 감독(왼쪽)과 LG 류지현 감독. ⓒ 스포티비뉴스 DB
▲ 롯데 래리 서튼 감독(왼쪽)과 LG 류지현 감독.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이래서 '엘롯라시코'라는 말이 생겼나보다. 한 시즌에 한 번도 보기 힘든 해프닝이 연속된 가운데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롯데는 7회 우익수 고승민의 본헤드플레이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주고, 10회말에는 상대 벤치의 규정 착오라는 변수 속에 무사 만루 기회를 얻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2회 양 팀이 점수를 주고 받았다.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출루에 이어 오지환와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DJ 피터스의 안타에 이은 고승민의 적시 2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정보근의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선발 이민호와 롯데 선발 박세웅의 호투가 계속되며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경기는 전혀 예상 못 한 사건으로 동점이 됐다. 7회 2사 후 대타로 나온 이형종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높게 솟은 타구를 날렸는데, 우익수 고승민이 수비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고 말았다.

고승민은 페어 지역에서 펀칭하듯 타구를 파울 지역에 떨어트렸다. 이후 공을 주워 볼보이에게 전해주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이형종은 2루타에 이어 안전진루권 2개를 얻어 득점한 것으로 인정됐다. 롯데 제럴드 레어드 코치가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고승민은 장두성으로 교체됐다. 

경기는 점수 2-2에서 연장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최준용에게 9회에 이어 10회까지 맡기면서 기회를 엿봤다.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는 LG 코칭스태프가 3번째 마운드 방문으로 투수가 바뀌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2회와 8회 두 차례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한 상황이라 10회에는 올라갈 수 없었다. LG는 고우석에서 김진성으로 투수를 바꿔야 했다.

이대호가 고의4구, 피터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런데 롯데가 이 기회를 놓쳤다. 장두성이 삼진으로, 대타 배성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학주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래도 최준용-김도규의 역투로 실점은 막았다. 롯데는 12회 2사 후 장두성의 안타로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배성근이 아웃되면서 양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