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부상자 명단에 있는 LA 다저스 왼손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 준비를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LA 다저스 담당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가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커쇼 복귀 준비 일정을 소개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커쇼가 6일 랜초 쿠카몽가에서 3이닝을 던질 예정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랜초 쿠카몽가는 다저스 산하 싱글A 팀이다. 이어 "만약 상태가 괜챃으면 불펜에서 네 번째 이닝을 던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르다야는 "다저스는 커쇼 복귀 계획을 잡고 있다. 다저스다티움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도 복귀 날짜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짚었다. 다저스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홈구장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커쇼는 지난달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천장관절(골반에서 엉치뼈와 엉덩이벼가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급하게 워커 뷸러를 하루 당겨 커쇼 자리에 넣었다. 커쇼는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불편한 증상이 남아 있어 쉽게 일정을 잡지 못했다. 다저스는 커쇼 상태가 괜찮아지길 기다렸다. 20여일 만에 커쇼는 실전 마운드에 올라 구위와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커쇼는 메이저리그에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투수다. 통산 384경기에 나서 2484⅔이닝을 던지며 189승 84패, 평균자책점 2.4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았고, 최고 왼손 투수에게 주어지는 워렌 스팬상도 4번 받았다. 2014년에는 대개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커쇼는 FA(자유 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고,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전설에 가까운 기록들을 세우고 있지만, 최근 기량 하락세가 뚜렷했고, 1년 계약에 그쳤다.

커쇼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30이닝을 던지며 4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부상자 명단에 올라 흐름이 끊겼다. 부상 복귀 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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