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잃은 양현종 ⓒKIA타이거즈
▲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잃은 양현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KIA의 거센 돌풍을 막아서며 주말 3연전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kt와 KIA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kt 선발 고영표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선방했다. 심재민 이채호 김재윤 주권 박영현으로 이어진 불펜도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조용호가 2안타, 2번 김민혁이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고, 9번 심우준은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반면 KIA는 개인 통산 153승에 도전한 양현종이 5이닝 1실점으로 버텼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이 부문에서 이강철 kt 감독과 공동 3위인 양현종은 단독 3위 점프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선빈이 2안타, 황대인이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kt가 1회 1사 2루 기회를 놓치자 KIA가 1회 반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선빈의 중전안타, 나성범의 좌전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든 KIA는 우측 담장을 때리는 황대인의 2루타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담장을 맞고 나온 공이 우익수 조용호를 지나치며 2타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kt 선발 고영표의 공도 만만치 않았고, KIA 또한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경기가 공전됐다. 양현종을 상대로 이렇다 할 활로를 뚫지 못한 kt는 5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 심우준의 좌전안타, 조용호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민혁의 1루수 방면 기습번트 때 3루 주자 심우준이 먼저 홈을 쓸고 지나가며 1점을 얻었다. 그러나 이어진 후속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동점까지는 가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이 5회까지 던지며 중요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고, 6회에는 장현식이 바턴을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막았다. kt는 고영표가 104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책임지는 등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kt는 7회 선두 심우준이 3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루타를 쳐 다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조용호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김민혁 타석 때 바뀐 투수 전상현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민혁이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8회 1사 후 소크라테스의 우전안타로 루상에 주자가 나갔고, 2사 후 도루 성공으로 2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으나 소크라테스의 허무한 2루 견제사로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kt는 9회 김준태가 귀중한 볼넷을 골랐고,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조용호 김민혁이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며 경기가 연장으로 돌입했다. 결국 연장 12회까지 이 균형을 깰 영웅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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