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김영권 없었던 플랜B 수비, 무실점으로 체면 세우고 가능성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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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플랜B로 나선 수비 조합이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상대 스피드를 효과적으로 제압하지는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지난 2일 브라질에 1-5로 패해 반전이 필요했고 일부 선수를 교체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특히 수비진에 변화가 있었다. 중앙 수비에서 권경원(감바 오사카)-정승현(김천 상무) 조합이 좌우 풀백 홍철(대구FC)-김문환(전북 현대)과 호흡했다.
수비 리더 김영권(울산 현대)이 나서지 못하고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두 조합은 확실한 플랜B였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도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을 상대로 섬세한 수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련미와 과감함을 갖춘 김영권, 김민재의 부재라는 점에서 남은 자원들의 경쟁력을 시험하기에도 적격이었다.
왼발의 권경원과 오른발의 정승현은 서로 역할을 분담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브라질전에서는 김영권과 권경원이 같은 왼발잡이라 볼의 전개 방향이 읽혔다.
하지만, 칠레전에서는 조금 달랐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나쁘지 않게 나왔다. 물론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강도가 고르지 않아 상대에 볼을 뺏기며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래도 공간을 장악하며 수비에서 주도권을 쥐고 공격으로 연계하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18분 정승현의 전방 전진 패스가 손흥민을 거쳐 정우영에게 닿았다. 정우영의 패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에게 향하기는 했지만, 좋은 작품이었다.
후방에서 과감하 전진 패스는 계속 나왔다. 후반에도 초반 빌드업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면서 패스를 계속 만들었다. 김문환과 홍철이 과감하게 크로스를 시도해 칠레 수비에 균열을 가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골까지 터지면서 2-0 승리, 무실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후반 40분까지도 집중력은 유지됐다. 특히 정승현은 과감한 태클로 칠레의 볼을 차단해 전방으로 연결, 코너킥까지 만드는 효과로 이어졌다. 무실점을 해내며 일단 가능성을 만든 수비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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