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약속 "1600만원 낙찰 팬, 제가 기회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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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박대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경매에 낙찰된 팬을 기회가 된다면 따로 챙겨주기로 했다.
한국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초청 국가대표팀 친선전'에서 칠레에 2-0으로 이겼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에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아 브라질-칠레-파라과이-이집트와 4연전을 준비했다. 브라질에 패배했지만, 칠레를 잡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묵직한 슈팅으로 칠레 골망을 뒤흔들었다. 황희찬에게 칠레 수비 3명이 붙었지만 주저없이 과감한 슈팅을 했다. 손흥민은 칠레 수비 사이에서 세컨볼 혹은 시선 분산을 노렸다.
손흥민은 정우영과 투톱 혹은 원톱에서 충실하게 전방 압박을 했다. 위치가 바뀌면 2선에서 압박 타이밍을 노렸다. 후반 10분 칠레 수비가 둥글게 둘러쌌지만, 가벼운 발 놀림으로 공격 전개를 하기도 했다. 칠레에 1명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자 위협적인 슈팅까지 시도했다.
손흥민은 위협적이었지만 좀처럼 영점이 맞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엄원상 등을 투입해 추가골에 고삐를 당겼다. 손흥민은 여유 있게 칠레 수비를 끌어들이고, 패스로 공격 전개를 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칠레 골망을 뚫었다. A매치 100번째 경기를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자축했다.
경기 뒤에 손흥민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많은 서포터를 해서 너무 감사하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 팀을 많은 응원을 주시면 꼭 만족시켜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전에 손흥민이 이란전에 착용했던 축구화와 유니폼이 경매에 나왔다. 축구화는 무려 1600만 원, 유니폼은 650만 원에 낙찰됐다. 손흥민은 축구화를 1600만원에 낙찰한 팬에게 "경매에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낙찰하신 분께 기회가 된다면, 따로 챙겨 드릴수 있다면 챙겨드리고 싶다. 협회와 잘 상의하겠다. 비싼 가격에 낙찰이지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미소지었다.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면서 팬들에게 한동안 인사를 했다. 매번 감사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팬들과 인사를 한 뒤에 감정을 묻자 "사실 더 하고 싶다. 유일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매일 지나가는게 안타깝다. 경기를 치를때는 행복하고 기쁘지만 경기 끝나서 돌면서 인사할때는 이 분들과 헤어진다는 게 슬프고 공허하다. 더 하고 싶은데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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