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우완투수 스티픈 스트라스버그.
▲ 워싱턴 우완투수 스티픈 스트라스버그.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뇌리에서 사라진 스티픈 스트라스버그(34·워싱턴 내셔널스)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경기를 앞두고 “스트라스버그가 10일 마이애미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온다. 현재 몸 상태는 좋고, 스트라스버그가 어떻게 던질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학창시절부터 최고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특급 우완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년간 112승 58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고, 2019년에는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를 앞세워 같은 해 12월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통해 잔류한 스트라스버그. 그러나 이후 행보는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이듬해부터 어깨와 목 부상으로 신음했다. 결국 2020년 2경기 5이닝, 2021년 5경기 21⅔이닝만 겨우 소화했고, 지난해 7월에는 흉곽출구증후군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은 지난해 6월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었다.

일단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눈치다. 스트라스버그는 올 시즌 싱글A 2경기, 트리플A 2경기를 뛰며 감각을 점검했다. 합산 성적은 3경기 13⅔이닝 4피안타 6볼넷 13탈삼진 3실점. 스스로 사령탑에게 복귀 준비가 끝났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도 되찾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는 스트라스버그에게 어떤 제한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만 보려고 한다”면서 스트라스버그가 돌아온다는 사실은 선수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21승35패)로 처진 상태다.

한편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마이애미 좌완투수 트레버 로저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제 겨우 데뷔 3년차를 맞는 선수로 통산 성적은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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