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잭 메이필드(앞)가 9일(한국시간)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회초 수비 도중 조 아델과 부딪히고 있다.
▲ LA 에인절스 잭 메이필드(앞)가 9일(한국시간)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회초 수비 도중 조 아델과 부딪히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A 에인절스가 결국 구단 불명예를 새로 썼다.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앤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최근 14연패를 당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악의 불명예다. 에인절스는 1988년 9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12연패를 기록했다. 이어 이듬해 개막전이었던 4월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9 패배로 구단 최다 13연패를 당했는데 30년도 더 지난 올 시즌 들어 이보다 더한 굴욕을 맛보게 됐다.

에인절스는 전날 보스턴전을 앞두고 조 매든 감독까지 경질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지만, 충격 요법은 통하지 않았다.

중심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공백이 뼈아팠다. 전날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경기 도중 빠진 트라웃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이는 타선 열세로 이어졌다.

1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못하면서 또다시 승리와 멀어졌다.

에이절스는 10일 보스턴전에서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15연패만은 막아야 하는 중요한 등판이다.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간)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회말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간) 보스턴과 홈경기에서 7회말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에인절스 선발 마운드를 맡은 리드 디트머스가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보스턴 선발투수 네이션 이볼디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면서 0-0 스코어가 이어졌다.

흐름을 깬 쪽은 보스턴이었다. 6회초 2사 후 알렉스 버두고가 지미 허겟과 8구까지 가는 끈질긴 볼카운트 싸움을 벌여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바비 달벡이 우전 2루타를 터뜨려 버두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내준 에인절스 결국 이 1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6회 1사 1루, 7회 무사 1루에서 모두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어 마지막 9회에도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브랜든 마시 역시 바뀐 투수 맷 스트람과 승부에서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 잭 메이필드가 삼진을 당해 14연패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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