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29)이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만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자 현지에서도 들썩인다.

런던 지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두고 "토트넘이 A매치 휴식기에 새로운 프리킥 키커를 찾았다"며 손흥민을 프리킥 키커로 임명해야 한다고 11일(한국시간)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와 경기에 이어 10일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차례 프리킥 시도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섰던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는 모두 실패했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기록한 직접 프리킥 골은 단 1개인데, 놀랍게도 이 역시 손흥민이다. 지난해 9월 2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 문전을 향해 띄운 공이 바운드 된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전담 키커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테르밀란으로 떠난 뒤 프리킥 공격이 위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에릭센 복귀를 노리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에릭센의 대체 선수를 찾았을 수 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었는데도 A매치 휴식기에 세트피스로 자신의 능력 이상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레와 파라과이를 상대로 프리킥 연속 득점으로 다이어, 케인보다 앞선 프리킥 키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케인은 2014년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53차례 시도를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국가대표와 토트넘에서 보였던 프리킥 실력을 떠올리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킥 훈련을 하는 장면은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알려져 왔다.

손흥민은 칠레와 경기가 끝나고 대표팀에서 프리킥에 대해 "정해진 키커가 없고 자신 있는 선수가 찬다"면서도 "난 양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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