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 ⓒ스포티비뉴스DB
▲ kt 위즈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불과 이틀 전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던 새 외국인투수가 1군에서 말소됐다. 걱정했던 팔꿈치 염증이 문제가 됐다.

kt 위즈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좌완투수 웨스 벤자민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우완투수 전유수를 콜업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은 두 턴은 쉬어야 한다고 하더라. 팔꿈치 염증이 있다. 그래서 엄상백이 두 차례 정도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4년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뒤 2020년 빅리그로 올라온 벤자민은 지난달 kt와 연봉 33만1000달러로 계약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한국으로 들어와 한 차례 2군 등판을 거친 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통해 KBO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았다.

데뷔전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3이닝 동안 공 53개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6구), 커브(3구), 투심 패스트볼(3구), 체인지업(1구) 등 다양한 공을 시험해봤다.

그런데 벤자민은 3회 등판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예정된 80구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기존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방출됐던 kt로선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사령탑의 걱정 역시 당연했다. 다음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등판 중간 팔꿈치를 만지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차 체크한 벤자민의 몸 상태는 좋지 못했다. 팔꿈치 염증으로 며칠을 쉬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와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벤자민의 합류로 숨을 돌린 kt로선 스윙맨 엄상백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최근 2연승을 달리는 kt는 롯데를 상대로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진용을 내세웠다. 선발 마운드는 고영표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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