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성윤 기자] 발목이 불편한데 4연속 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0)의 마무리에는 멈춤은 없다.

불혹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과 당당히 세이브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 SSG 랜더스 김택형, KIA 타이거즈 정해영, LG 트윈스 고우석과 함께 세이브 최상위권에서 타이틀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최근 오승환의 페이스는 좋다. 6월 동안 4⅓이닝을 던지며 2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 2.07로 활약하고 있다.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챙기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3일 두산을 상대로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만들었다. 이어 7일과 8일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 2경기 연속 1이닝을 책임지며 2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이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 전을 앞두고 발목이 좋지 않았다. 발목 상태는 여전히 100%가 아니다. 하체를 사용해 공을 던져야 하는데, 발목이 좋지 않으면 제대로 힘을 실을 수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승환은 승승장구하며 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시즌 15세이브를 챙기며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세이브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며 팀 승리를 지킨 것이 더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늘(8일) 경기에서 몸 상태가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안타를 조금 맞고 볼넷을 주기도 했지만,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게 소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된게 가장 좋았다. 기록적으로 안타를 맞고 그런 게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오늘 경기는 기분이 좋았다. 요즘 몸 상태 체크를 위해 코치님, 포수가 마운드에 조금 많이 올라온다. 훈련 때 좋지 않을 때가 있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 세이브는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야구를 자세히 보시고, 현장에 계신 분들은 내가 던지는 자세만 봐도 아실 것이다. 어제(7일)까지 투구 자세, 메커니즘이 달랐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그나마 주자가 나가서 세트 포지션 할 때 조금 좋아졌다"며 100%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 세이브에 칭찬을 남겼다. 허 감독은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 2연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준 오승환도 믿음직한 투구를 보여줬다"며 불편한 증세를 참고, 좋은 결과를 낸 오승환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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