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정나은(21, 화순군청)-김혜정(24, 삼성생명)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복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500시리즈 다이하쓰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 조에 0-2(12-21 13-21)로 졌다.

정나은과 김혜정은 지난 4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강민혁(23, 삼성생명)-서승재(25, 국군체육부대) 조와 17년 만에 남녀 복식 동반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정나은과 김혜정은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세계 1위 복식 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3월 열린 전영오픈 32강전에서 정나은과 김혜정은 천칭천-자이판 조를 2-0(21-15 21-16)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시 한번 '대어 낚기'에 나섰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빈 틈이 없었던 천칭천-자이판 조에게 완패했다.

정나은-김혜정 조는 천칭천-자이판 조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나은과 김혜정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30, 인천국제공항)-공희용(26, 전북은행) 조를 준결승전에서 꺾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비록 2년 연속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 준결승전에 출전한 서승재(25, 국군체육부대)-채유정(27, 인천국제공항) 조는 정쓰웨이-황야총(이상 중국) 조에게 1-2(21-19 14-21 12-21)로 역전패했다.

정쓰웨이-황야총은 도쿄 올림픽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강팀이다. 1세트에서 서승재-채유정 조는 18-19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정쓰웨이-황야총의 다양한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7전 7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로써 이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 국가대표는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인도네시아 오픈에 출전한다.

SPOTV와 SPOTV NOW 그리고 SPOTV ASIA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이어 인도네시아 오픈 주요 경기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