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워커 뷸러.
▲ LA 다저스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선발투수 한 명이 돌아오자, 한 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했는데, 워커 뷸러가 자리를 비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LA 다저스 담당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브리핑을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뷸러가 MRI(자기공명영상법) 진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마이클 그로브가 뷸러 자리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뷸러는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교체 과정에서 팔꿈치 이상을 말했다. 지난 5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는 2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뷸러는 다저스 에이스 선발투수다. 늘 시즌이 시작 때 도박사들이 꼽는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아직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가 늘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뷸러가 MRI 검진을 받는 12일은 왼손 선발투수 커쇼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날이다. 커쇼는 지난달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앞서 천장관절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마운드에 복귀한다. 커쇼가 돌아오면서 뷸러와 커쇼 원투 펀치로 시즌을 끌어갈 수 있게되는 듯했으나,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 듯하다.

뷸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115경기에 등판해 638⅓이닝을 던지며 46승 16패,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5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로 부진하다.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이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뷸러 이탈 자리에 들어가는 투수 그로브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2018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2라운드 68순위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2경기에 나섰고 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 팀내 유망주 순위에서는 2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